가수 아이유(IU). 스포츠동아DB
국민 여동생 부상…신체 접촉 땐 댓글 공세
임슬옹, 포옹 후 혼쭐…“퍼포먼스” 해명
소속사 “3단고음 라이브 만류” 건강 챙기기
“우리 아이유를 보호하자!”임슬옹, 포옹 후 혼쭐…“퍼포먼스” 해명
소속사 “3단고음 라이브 만류” 건강 챙기기
신곡 ‘좋은 날’로 인기가 뜨거운 아이유(사진)의 요즘 별명은 ‘국민여동생’. 문근영에 이어 그가 이런 애칭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팬들 사이에서는 ‘아이유 보호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아이유는 ‘좋은 날’의 후렴 부분에서 고음을 두 번 꺾어 올리는 가창력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녀의 가창력은 온라인에서 ‘3단 고음’ 창법으로 불리며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랐다.
‘3단 고음’은 이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그녀와 다른 아이돌을 구분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는데, 일부 팬들은 지난해 노래 ‘미아’로 활동할 당시 성대결절로 고생했던 것을 떠올리며 목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을 나타낸 것.
급기야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 측이 학교 생활과 음반 활동을 병행하는 아이유가 무리하지 않도록 방송에서 ‘3단 고음’을 라이브로 하지 않고 미리 녹음된 코러스 화음으로 처리하기 시작했다.
이에 팬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3단 고음뿐 아니라 앞으로 스케줄도 줄이라”고 새로운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실제로 아이유는 음반활동과 SBS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 최근에는 드라마 ‘드림하이’ 촬영까지 함께 해 피로가 누적된 상태이다.
일부 극성 ‘삼촌팬’들은 방송에서 남자가수들의 신체적 접촉까지 문제를 삼고 있다. 걸그룹이나 아이돌 여가수의 장년층 남성팬을 가리키는 ‘삼촌팬’들은 남자 가수들이 아이유에게 신체적 접촉을 하기만 하면 곧바로 인터넷에 “건들지 말라”는 글을 집중적으로 올린다.
17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2AM 임슬옹이 아이유와의 듀엣곡 ‘잔소리’를 하며 포옹하는 동작을 했다가 팬들의 반발을 샀다. 결국 임슬옹은 “살려주세요, 퍼포먼스이고 (아이유는)언제나 아끼는 동생일 뿐입니다”라고 해명까지 했다.
슈퍼주니어 은혁도 19일 SBS ‘인기가요’에서 ‘뮤티즌 송’을 탄 아이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가 삼촌팬들의 사이버 ‘호통’을 들어야했다.
로엔 엔터테인먼트 측은 “‘좋은날’의 고음 부분은 팬들도 원했고 우리도 우려가 돼 코러스 화음으로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인터넷 게시판에서 아이유를 자기 동생처럼 걱정하는 팬들의 글들을 흔히 보게 된다. 갑작스럽게 주목받아 얼떨떨하지만,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만큼 소속사에서도 아이유의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현재 DSLR업체와 화장품, 치킨업체, 빙과업체 등으로부터 여러 편의 광고출연 제안을 받고 있지만, 광고촬영에 임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