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앞다퉈 사회공헌 펼쳐 '따뜻한 겨울' 만들어

입력 2010-12-24 18: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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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체들 다양한 행사 펼치며 게임업계 인식도 재고돼
어느덧 2010년도 저물어가면서 연말을 맞이한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들 행사들 중에는 주변을 돌아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각종 사회공헌 행사들도 있는데, 최근 게임업계에서 이런 사회공헌 행사가 눈에 띄게 열리고 있다.

사회공헌 행사의 종류로도 과거에는 간단한 불우이웃돕기 형태의 모금 정도가 게임업계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 행사의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회사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해외 식량 원조, 국가기관과의 활동 공유 등 복합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기업 별로 각자의 영역에서 특유의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온'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홍보팀 산하에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리니지' 등 자사의 게임이 중국, 대만, 일본에 이어 북미나 유럽까지 진출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의 무대를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알려진 것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긴급 구호활동이다. 엔씨소프트는 유엔의 식량 원조 및 긴급구호 활동을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PC에서 즐길 수 있는 기능성 게임 '푸드포스'(food-force.plaync.co.kr)를 만든 한편,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학교를 방문해 직접 아이들에게 식량을 나눠주기도 했다. 또 엔씨소프트는 빈민국 아동 학교 급식 지원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을 질료하는 전문 병원의 의료진들이 국내에서 연수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국내 활동도 폭넓다. 서울대학교의 온라인 지식나눔사업(SNUi : snui.snu.ac.kr)을 지원하고, 이화여대의 디지털스토리텔링랩과 함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형 스토리텔링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는 스토리텔링 지원 도구로 향후 국내 콘텐츠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넥슨도 사회공헌 행사에 적극적이긴 마찬가지다. 넥슨은 2008년 사회봉사단을 설립한 이후 매년 200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이들 직원들은 매달 두세 번 소외 계층을 위해 투입되며, 회사 내에서도 '넥슨 핸즈'라는 새로운 봉사단을 출범 시키기도 했다.



또 오는 24일에도 '넥슨 꾸러기 데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고 지역아동센터 및 다문화가정 어린이 60여명을 초대해 레크리에이션, 게임 등 성탄절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NHN 한게임(대표 정욱)은 한게임 만의 사회공헌 사이트인 '한게임 해피빈'을 통해 상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게임 해피빈'에서는 메일을 보내거나 특정 활동을 할 때 마다 얻게 되는 '해피빈'을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다양한 사연들 중 자신이 선택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계층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된 후원금은 약 6억8천만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곧 다양한 사연의 주인공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네오위즈 그룹은 그룹 자체에서 '오색오감'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전 계열사의 직원들이 사회공헌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금년은 종전보다 활동을 1회 늘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이상엽 대표와 임직원 150여명이 리어카와 지게에 연탄을 가득 싣고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들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또한 그룹 내에 '마법나무재단'이라는 복지 재단을 설립해 네티즌들의 사회 공헌을 지속적으로 유도 중이다. '마법나무재단'의 활동 중 가장 잘 알려진 '만원의 마법' 행사는 1만원으로 다양한 방식의 선행을 진행하도록 돕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의 공식 스폰서인 CJ인터넷은 사회 공헌 캠페인 CJ 도너스 캠프와 함께 '나눔10번타자'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CJ인터넷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프로야구 관중 1만명 당 10만원씩 적립했으며, 2010 시즌 총 관중 수인 592만 8,626명에 따라 적립된 총 5,930만원의 기금이 15개 야구교실 프로그램 지원 및 야구초청행사에 쓰일 계획이다.

또한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아동초청 행사'를 통해 평소 야구장 나들이가 어려웠던 지역아동을 대상으로 총 30회에 걸쳐 약 1,800여명을 초청해 야구 교실 및 야구 관람의 기회를 제공해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엠게임도 최근 권이형 대표가 임직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원구 일대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 5천장을 기부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행사 참석자 전원이 노원구 중계 본동지역 내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연탄을 배달하며 정을 나눴다.

또한 IT시대의 주역이 될 아동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실내외 놀이방 및 컴퓨터실, 도서관을 제공하는 '엠게임 놀이터' 건립 사업을 시작해 1호점이 경기도 화성시 남부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개설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윈디소프트가 최근 자사에서 후원하는 동두천 청소년 오케스트라단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음악회를 개최하고 참석자들에게 직원들이 직접 다양한 선물을 나눠주는 행사를 실시했으며, 옴니텔이 자사의 웹게임 '천하쟁패'의 아이템 판매 수익금 전액과 12월 한 달 매출의 일부를 옴니텔 직원들의 성금과 합쳐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사용하는 등 게임 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은 해가 갈수록 그 종류와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회의 일원으로써의 책임인 사회공헌 활동에 게임 업계가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선물하고 있다"며 "이런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업들의 이미지가 재고되어 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사회공헌 활동은 보다 다양한 방면으로 확대될 것이며 그 만큼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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