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신인 임찬규 “류현진 선배 잡겠다”

입력 2010-1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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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새 희망이 될 수 있을까? LG가 2011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한 임찬규(오른쪽)는 자신보다 앞순위로 지명된 한화 유창식이 아닌 한국프로야구 최고투수 류현진을 목표로 땀을 쏟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구속 147km 육박…첫해 활약상 주목
“유창식은 상관하지 않는다. 류현진 선배를 이겨보고 싶다.”

내년 신인 중에서는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유창식에게 온통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다. 그러나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는 전체 2순위로 LG에 지명된 임찬규도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 이성근 스카우트팀장은 “오히려 유창식보다 첫해 더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임찬규는 휘문고 시절 직구 구속 147km 안팎을 찍었다. 구위와 제구력, 승부근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몸이 유연해 공끝도 좋다는 평가다. 그러나 키(186cm)에 비해 몸무게가 83kg으로 다소 적어 힘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임찬규는 이에 대해 동감했다. “그래서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훈련에서 하체보강과 웨이트트레이닝에 중점을 뒀다”고 밝히면서 “프로에 와서 훈련을 해보니 체계적이라는 느낌이었다. 선배님들을 따라하면서 열심히 배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내 목표는 창식이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류현진 선배와 맞대결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 선배는 한국 최고투수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목표가 있어야 내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상대를 신경 쓰는 편이 아니다. 비록 깨지고 박살이 나더라도 공부하고 이겨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을 이기고 싶은 이유는 또 있다. 그는 “처음 야구를 알 때부터 LG를 좋아했고, 어릴 때부터 LG 어린이회원이었다”고 소개하면서 “류현진 선배가 ‘LG 킬러’인데, 그 악연을 끊고 싶은 마음이다”고 설명했다. 내년 1차지명 신인선수 대부분은 부상과 수술,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임찬규는 “야구를 한 뒤 한번도 아파본 적이 없다”며 웃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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