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10구단도 ‘기업-지자체’ 패키지 추진

입력 2010-1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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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년 1월 11일 정기이사회를 앞두고 제9·10구단의 동시 창단을 추진 중이다. 10구단도 ‘9구단-엔씨소프트-창원’과 마찬가지로 패키지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스포츠동아DB

KBO,프로야구 10구단 창단 프로젝트 어떻게 진행하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 1월 11일 정기이사회를 앞두고 제9·10구단 동시 창단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수면 위로 부상한 제9구단은 ‘엔씨소프트-창원’의 패키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제10구단은 어떤 형태로 추진되고 있을까. 아직 창단 주체(기업)도 가시화되지 않은 데다, 창원처럼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프로야구단 유치를 선언한 도시도 등장하지 않은 터라 10구단 논의는 마치 뜬구름 잡기마냥 실체가 불명확해 보인다.

그러나 KBO는 동시 창단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질질 끌 성격도 아닌 만큼 10구단 창단작업도 일정한 모델을 상정한 채 움직이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


추가 2개 기업 중 10구단 주체 선정 가닥

KBO,9·10구단 동시창단 최우선 순위로

○10구단도 패키지 형태로!


KBO 사정에 밝은 한 야구계 인사는 27일 “KBO는 9구단과 10구단을 동시에 창단하려고 애쓰고 있다. 10구단도 엔씨소프트와 창원처럼 함께 묶어서 가는 방향이 맞다. 다만 창원이 제시한 프로야구단 유인책이 워낙 파격적이어서 창원만큼 좋은 조건을 내걸 수 있는 도시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창단의향서 제출 사실을 공표한 22일 KBO 유영구 총재의 언급과도 일맥상통한다.

당시 유 총재는 “일단 엔씨소프트는 창원을 연고로 한 9구단으로 가고, 추가 2개 기업 중에서 (창원급의 도시를 연고로) 10구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하면 엔씨소프트는 창원 연고의 9구단으로 출범하고, 엔씨소프트 외에 추가로 창단의향서를 제출할 기업은 창원처럼 프로야구단 유치에 호의적인 중소도시에 10구단으로 유도하는 형태가 KBO 수뇌부의 ‘플랜A’다.


창원 버금가는 창단도시 선정이 핵심
고양·부천·성남·수원·울산 등 근접



○10구단의 연고지는?

엔씨소프트의 전격적인 9구단 창단 선언에서 엿볼 수 있듯 10구단 창단 유도작업의 핵심은 창원 수준으로 프로야구단 창단을 촉진할 수 있는 호조건을 내걸 도시가 있느냐다. 즉, 10구단의 연고지는 어디인가로 귀결된다.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기본적으로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를 제시했다. 실례로는 경기도 내의 고양 부천 성남 수원 등과 울산을 열거했다.

그렇다면 또 하나의 의문이 생긴다. 창원에 앞서 프로야구단 유치를 공언해온 경기도 안산은 후보군에 포함되느냐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야구계 인사는 “안산도 염두에 뒀지만 이제 힘들어졌다”고 귀띔했다. 안산은 돔구장 건설이 기약 없이 표류하면서 사실상 후보군에서 제외됐다는 얘기다.

여러 정황상 고양 부천 수원 성남 등이 10구단 연고도시로 근접해 보인다.

수도권 A구단 관계자는 27일 “수원시쪽에서 야구단 운영과 관련된 제반사항을 문의해왔다”고 전했다. 귀담아들을 만하다.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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