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최희섭의 ‘예의 리더십’ “단단한 팀워크 만들기 올인

입력 2011-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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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스포츠동아DB

전통적으로 팀내 위계질서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KIA. 2010년 마무리훈련부터 후배들이 친형처럼 따르는 ‘좋은 형’, ‘따뜻한 선배’ 최희섭(사진)이 새 주장이 됐다. KIA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긴 페넌트레이스를 치러야하는 프로야구에서 주장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 선수단 전체가 함께 이동을 계속하며 한 주에 6경기를 치러야하는 강행군이기 때문에 경기장 밖에서의 팀워크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또한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소통도 주장의 큰 역할이다.

최희섭은 “KIA에 걸맞는 우리만의 색깔을 만들고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무리훈련을 함께 하며 예의만은 확실히 지키자고 했다. 서로에 대한 예의는 물론 팀에 대한 예의, 승부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최희섭은 지금까지 어려운 선배가 아닌 친근한 형이었다. 주장이 된 후에도 따뜻한 리더십을 이어갈 생각이다. 그러나 원칙 만큼은 확고하다. “예의를 확실히 지켜 단단한 팀워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야구는 팀 종목이면서도 선수 개인 기록이 숫자를 통해 가장 많이, 그리고 정확히 나타나는 스포츠다. 투수가 개인 승수와 방어율에 집착할 때, 타자가 진루타보다 자신의 타율에 더 집중할 때 팀워크는 순식간에 무너진다.

최희섭은 “솔직히 선수들에게 시즌을 모두 치르고 다시 뛰어야하는 마무리훈련이 가장 힘들다. 이번엔 남해에서 일본으로 마무리훈련이 이어졌다”며 “그러나 마무리훈련을 하며 예의와 팀워크에 대해 서로 공감했다. 선수들 모두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각자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 팀워크가 앞으로 KIA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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