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7일 잠실구장. 선수단 소집으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김 감독은 올해의 포인트를 바로 이 ‘경험’에 뒀다. 김 감독은 “8개 구단 모두 반드시 우승해야 할 이유가 있다. 이전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그래도 우리 팀만큼 우승이 간절한 구단은 없는 것 같다. 무엇보다 몇 년간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을 꾸준히 치르면서 어렸던 선수들이 성장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그 중에서도 특히 30대에 접어든 선수들을 지목했다. 팀의 맏형 김동주, 김선우뿐 아니라 ‘팀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이혜천 임재철 손시헌 이종욱 김성배 이현승 이재우 등에게 책임감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대감도 드러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베이스러닝’이었다. 김 감독은 마무리훈련지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베이스러닝 시뮬레이션 훈련을 지시할 만큼 올 시즌 두산 특유의 ‘발야구’ 부활을 꾀하고 있다.
김 감독은 “(김)현수가 도루에 욕심을 드러냈는데 비단 현수뿐 아니라 선수단 전체에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주문할 예정”이라며 “3안타를 맞고도 점수를 안 주는 특급투수도 있지만 반대로 주자들이 모두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펼치면 무득점에 그칠 것을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정)수빈이, (이)종욱이, (오)재원이, (고)영민이 말고도 (김)동주도 뛰어난 주루센스를 가지고 있고 현수, (이)원석이, (김)재호는 노력만 하면 더 잘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