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광주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김동재 코치 돕기 일일호프’에서 KIA 주장 최희섭이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위쪽) KIA 이용규가 직접 모금함을 들고 팬들의 성금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KIA 타이거즈
KIA,김동재코치 돕기 일일호프 열어…팬들 대거 동참…밤 까지 훈훈한 건배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김동재(51) 전 KIA 코치를 돕기 위해 KIA 선수들이 호프집 종업원으로 변신했다.KIA 선수단은 8일 광주광역시 진월동 밀러타임 빅스포점에서 ‘김동재 코치 돕기 일일호프’를 열었다. 주장 최희섭과 최고참 이종범부터 김상현 이용규 양현종 곽정철 안영명 등에 이르기까지 일부 재활훈련조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함께했다.
일일호프는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열렸고 문 밖까지 긴 줄이 이어질 정도로 많은 팬들이 동참해 성황리에 끝났다. 예상보다 많은 팬들이 참여하면서 일일호프는 4부로 나뉘어 진행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일일호프에서 곽정철, 안영명 등이 맥주와 소시지 등을 서빙했고 기념촬영을 함께하기도 했다. 이종범도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팬들에게 맥주를 따르며 고마움을 전했다. 가장 여성 팬이 많은 이용규는 모금함을 들고 구석구석을 누볐다.
이날 KIA 선수단은 사인회와 애장품 바자도 함께 열었다. 김상현은 자신의 배트를 내놨고, 구입한 팬과 직접 기념촬영을 했다.
최희섭은 “이렇게 많은 팬들이 찾아주시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무척 감사하다. 팬들의 격려와 성원으로 김동재 코치님이 분명 쾌유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지난해 6월 뇌경색으로 쓰러진 김 전 코치는 광주 조선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최근에는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 투병을 계속하고 있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