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 속 숨은 흥행 콤비는?

입력 2011-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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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싸인’으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장항준 감독(오른쪽)과 김은희 작가 부부. 스포츠동아DB

장항준 감독-김은희 작가 부부
두번째 호흡 눈빛만 봐도 척척
“이 정도는 돼야 ‘콤비’지.”

방송가에는 ‘찰떡 콤비’로 유명한 제작진이 있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을 만든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 ‘엄마가 뿔났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PD 등.

그런데 요즘 방송가에는 이 명콤비들이 부러워할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팀들이 있다. 바로 실제 부부인 작가와 연출자들.

SBS 수목드라마 ‘싸인’은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 부부의 합작품이다. ‘라이터를 켜라’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해 ‘불어라 봄바람’ 등을 연출한 장 감독과 영화 ‘그해 여름’의 시나리오를 쓴 김은희 작가는 1995년 SBS 예능국 작가 선후배로 만나 1998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함께 일을 시작했다. 케이블TV 채널 tvN의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에서 공동 작가로 작업을 했다. 신하균, 이보영, 백윤식 주연의 ‘위기일발 풍년빌라’는 이들 부부 특유의 코믹함과 스릴러를 버무려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싸인’도 5일 첫 방송부터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연을 맡은 박신양도 장 감독과 김 작가에 대한 믿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했다고 했을 정도였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 감독은 “다른 작가와 일을 시작하면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부부니까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고, 일에 대한 효율성도 높다”고 ‘부부 콤비’에 대한 장점을 설명했다.

드라마 부부팀으로는 선배격인 임성한 작가와 손문권 PD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두 사람은 2005년 드라마 ‘하늘이시여’로 작가와 조연출로 처음 만나 그해 결혼했다. 이후 2007년 ‘아현동 마님’에서 작가와 연출자로 호흡을 맞추었다.

두 사람이 이번에 손잡고 만든 드라마는 ‘신기생뎐’. 23일부터 방송하는 ‘신기생뎐’은 최상류층만을 상대하는 전통 기생집 부용각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사랑과 애환, 아픔을 그린 드라마다. 신인 연기자를 주연으로 기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임 작가의 새 드라마다 보니, 어떤 새로운 스타를 배출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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