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현빈씨 나 혼자두기야?”

입력 2011-0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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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남녀 주연…부산영화제 홀로 레드카펫
내달 내한무대·베를린 영화제선 함께 걸을듯
현빈이 탕웨이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줄까.

영화 ‘만추’의 남녀 주인공인 두 사람은 레드카펫에서는 엇갈린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현빈은 탕웨이 혼자 레드카펫을 밟게 해 ‘공개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현빈은 ‘시크릿 가든’ 촬영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통상 영화제에 출품된 영화의 남녀 주인공들은 대부분 함께 레드카펫을 밟지만 탕웨이는 개막식에서 혼자 입장했다. 속사정을 모르는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개막식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탕웨이는 웃으며 “현빈 씨 너무 심했다.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고 서운해 했고, 기자회견에 함께 한 현빈은 “같이 추억을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당시 현빈의 약속을 기억하는 이들은 ‘만추’의 개봉에 맞춰 두 사람의 레드카펫이 성사될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탕웨이는 ‘만추’가 개봉하는 2월17일보다 약 일주일 앞서 2월10일께 내한한다. 영화를 알리는 내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현빈과의 레드카펫도 준비 중이다. ‘만추’의 제작관계자는 “서울 복합상영관에서 현빈과 탕웨이, 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이 함께 나서는 레드카펫 행사를 기획 중”이라며 “부산영화제에서 이루지 못했던 만남이 올해는 성사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빈과 탕웨이는 해외에서도 나란히 레드카펫에 설 예정이다. ‘만추’가 2월에 열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됐기 때문이다. 해병대 입대를 앞둔 현빈은 병무청 등 관련 국가기관에 영화제 참석을 위한 출국을 공식 요청한 상태. 해당 기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베를린에서 둘이 레드카펫을 밟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추’는 남편을 죽이고 7년 만에 휴가를 나온 애나(탕웨이)와 누군가에 쫓기는 남자 훈(현빈)이 미국 시애틀을 배경으로 강렬한 사랑을 나누는 내용. 1966년 이만희 감독이 만든 동명의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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