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토론] 어린 선수들에겐 좋은 기회지만…‘엔씨’행 땐 2년간 2군…선수들 공백 부담 고려해야

■ 1.5군 선수의 생각

9구단 선수수급에 있어 대안으로 떠오른 ‘룰5 드래프트제’를 바라보는 선수의 입장은 어떨까.

1군을 오가지만 2군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더 많은 한 구단의 A선수는 “현재 각 구단 2군에는 실력은 있지만 주전경쟁이 심해 1군에 올라가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며 “만약 신규구단 선수수급 때 룰5제도가 적용된다면 20대 어린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단서는 있다. 그는 “소속팀에 있어도 2군에 머물러야 하겠지만 엔씨소프트에 가면 상황에 따라 무조건 2년간 2군에 머물러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2군 선수들이 1군에 가기 위해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1군에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을 2년간 아예 차단시키는 일인데 선수들의 개인성적 문제라든지, 연봉문제, 프리에이전트(FA) 문제 등의 세부적인 보완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2군에 머물고 있는 고참급 선수의 문제. 그는 “아무래도 30대 중후반 선수들에게 2년의 공백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