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 박희순 “유해진·고창석과는 동갑내기 술친구”

입력 2011-0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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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순, ‘절친’을 말하다
박희순은 애주가다. 술 좋아하면 사람도 좋아하기 마련. 그가 술잔을 기울이며 우정을 나누는 절친으로는 유해진과 고창석이 있다. 모두 1970년생 동갑이다. 또한 박희순 못지않게 개성 강한 연기력으로 스크린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다.

유해진은 박희순에게 ‘멘토’ 같은 친구다. 지난 해 첫 단독주연작의 흥행 부진으로 슬럼프를 겪고 있을 때 박희순에게 혼자 여행을 떠나라고 권한 것도 유해진이다.

“그는 워낙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이 주는 위안을 알고 있는 것 같다”는 박희순에게 “유해진이 과거 인터뷰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으로 당신을 꼽았다”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박희순은 “정작 부러운 사람이 누군데”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대한민국의 최고 여배우를 연인으로 둔 사람이 누굴 부러워하겠느냐”는 박희순은 “콤플렉스는 누구에게나 있는 건데 나 역시 그걸 극복하려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듬직한 체격의 고창석과는 영화 두 편에 잇따라 출연하며 친구가 됐다. 얼핏 보면 동갑이란 사실이 좀처럼 믿기지 않지만 ‘맨발의 꿈’에 이어 ‘혈투’까지 함께하며 우정을 키웠다.

박희순은 고창석에 대해 “호흡이 맞는다는 건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며 대신 ‘혈투’에서 둘이 함께 했던 액션 장면을 소개했다.

영화에서 박희순과 고창석은 한 데 엉킨 채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고 이 와중에 박희순은 고창석에게 배를 수십 차례 밟혔다.

촬영 당시를 떠올리기 싫은 듯 박희순은 “100kg이 넘는 거구에게 밟힐 때는 내장이 다 터지는 느낌이었다”며 “친구가 아니면 용서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고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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