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 “우리는 일부러 흘린다”…‘낚시성 스포일러’도 급증

입력 2011-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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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내용을 유출하면 10억을 보상해야 한다는 사전 각서를 작성한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 스포일러의 진화
‘스포일러 성 홍보를 노려라!’

스포일러가 생기면 제작사와 제작 스태프는 골치가 아프다. 하지만 스포일러 때문에 작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주목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이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스포일러 성 정보를 흘리는 홍보 전략도 등장했다.

요즘 버라이어티쇼나 토크쇼들은 방송을 앞두고 화제의 출연자가 녹화 때 말한 내용을 미리 보도자료를 통해 경쟁적으로 공개한다. 통상 이런 내용은 예전에는 방송 내용이 미리 공개된다고 해서 꺼렸던 것들. 하지만 방송 전에 일부를 공개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에 효과가 있다는 시각이 늘면서 자체적으로 ‘스포일러 성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내용을 과장하거나 왜곡하는 ‘낚시성 스포일러’로 인해 물의도 적지 않다. 케이블TV 채널 MBC 에브리원 ‘슈퍼주니어의 선견지명’은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이 출연해 연상녀와 교제할 때 느낀 점을 말한 것을 ‘스폰서 연상녀’라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이특이 트위터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밝혀 결국 제작진이 공식으로 사과했다.

얼마 전에는 아이돌 멤버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제 여자친구는 기타”라고 말한 것을 방송 전 ‘아이돌 멤버 A, 방송서 여자친구 전격 공개!’라는 제목으로 스포일러 성 홍보자료를 냈다가 비난을 사기도 했다.

사진제공|온스타일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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