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올 30홈런 거뜬하다”

입력 2011-02-2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추신수. 스포츠동아DB

■ 클리블랜드 누널리 타격코치 전망

그의 부지런함 믿을 수 없을 정도
매일 가장 먼저 도착해 1대1 레슨
실력되지 친화력 좋지…팀 리더감
클리블랜드 존 누널리 타격코치는 올해 추신수(29)에게 30홈런을 기대하고 있다. “선수가 매년 발전하기를 바라는 건 당연하다. 추신수가 이번 시즌에 홈런 30개를 쳐줬으면 좋겠다”면서 “지난 시즌에도 한 달 동안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외야에서 다이빙 캐치를 하다 손가락을 다쳐 17경기에 결장했다. 총 144경기 출장 성적이 타율 3할에 홈런 22개, 90타점. 누널리 코치는 추신수가 여전히 파워에 대한 잠재력이 크다고 여긴다.

또 좌투수를 상대로 더 좋은 성적을 낸다면 타율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 추신수는 좌투수 상대 타율 0.264를 기록해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0.267)에 조금 못 미쳤다. 누널리 코치는 “추신수는 지난해 정말 잘 해줬다. 하지만 특정 선수들의 공략법을 더 배워야 한다”면서 “앞으로 헤쳐 가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좌완과 우완을 가리지 않고 지금보다 좀 더 꾸준한 타자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수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누널리 코치의 의견에 따르면, 추신수는 가끔 스탠스가 너무 넓어서 힘 사용에 제한을 받을 때가 있다. 누널리 는 “가끔 그는 양쪽 다리를 너무 넓게 벌리고 선다. 분명 어떤 투수들은 그의 스탠스가 넓을 때 빈틈을 공략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도 그 사실을 충분히 알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추신수가 항상 스윙 메커니즘에 대해 고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매일 아침 클리블랜드 훈련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선수들 중 한 명이다. 그리고 팀 동료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배팅 케이지에서 누널리 코치에게 1대1 레슨을 받곤 한다. 누널리는 “그의 부지런함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그렇게 의지가 있는 선수는 도와줄 수밖에 없다”면서 “그는 딱 맞는 느낌을 알아내기 위해 계속 반복 훈련을 한다. 때때로 폼에 수정을 하기도 하는데, 그건 주로 그의 다리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결국 그가 자신만의 느낌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누널리는 추신수를 클리블랜드의 리더라고 생각한다. 특히 타자들 가운데서는 말이다. “추신수는 정말로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열심히 훈련하고 즐겁게 생활한다. 그 친구는 대단한 운동선수고, 동료들이 따를 만한 남자”라고 극찬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 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스포츠동아]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