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견제…JLPGA, 대회 규정 고쳤다

입력 2011-03-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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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 출전 늘리고 예선참가 의무화
한·미·일 대회 병행 한국선수 부담
일본 여자프로골프협회(JLPGA)가 마침내 한국선수들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JLPGA는 최근 총회를 열고 올 시즌부터 출전 의무대회 수를 늘리고 예선 참가조건을 강화하는 등의 대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내용으로 볼 때 한국선수들의 일본 진출을 줄이고 자국 선수를 보호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첫째, 의무 출전대회 수를 적용하기로 했다. 시드를 갖고 있는 선수는 연간 최소 20%의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올해 기준으로 하면 상금랭킹 상위에 들더라도 7개 대회 이상을 무조건 뛰어야 다음해 시드를 유지할 수 있다. 미국과 일본, 한국투어를 병행하는 한국선수들에게는 7개 대회에 출전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둘째는 예선 출전을 의무화했다. JLPGA 투어는 약 100∼120명의 선수가 뛴다. 이 중 전년도 상금랭킹 50위까지는 다음해 전 대회 출전권을 자동으로 받았다. 나머지 50∼70명은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다시 시드를 따야 한다.

기존의 경우 미국, 유럽, 한국 투어에서 상위권에 든 선수들에게는 1∼3차 예선전을 면제하고 최종 4차 예선에만 출전하도록 했지만 올해부터는 1차 예선부터 모두 출전해 경쟁하도록 했다.

예선전을 1차전부터 치르기 위해선 9월부터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각국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내의 경우 9월부터 상금규모가 큰 대회들이 몰려 있어 이를 포기하고 일본 Q스쿨에 출전하기란 사실상 힘든 선택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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