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집중분석]김혜수vs조혜련, 서우vs정주리…나이만 같은 동갑 연예인

입력 2011-03-24 15: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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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류스타 장나라(30)가 KBS2 드라마 '동안 미녀'로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돼 인터넷이 떠들썩하다. 5월 월화드라마 '강력반'의 후속으로 방영되는 이 드라마에서 앳된 얼굴의 장나라는 32살 백수 동안 미녀를 연기하게 된다. 큰 언니뻘인 현영(35)이 동갑내기 친구로 등장해 외모 비교를 당한다.

드라마에서 인터넷까지 올해의 미인 키워드는 동안(童顔)이다. 인터넷에서 동안 얼굴에 풍만한 몸매를 가리키는 '베이글녀'라는 신조어가 유행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동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동갑내기 연예인을 비교하는 새로운 풍속도 생겼다.

일부 스타들은 얼굴만 보면 도무지 같은 해 태어났다고 믿을 수 없어 '반전 연예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1970년생 김혜수와 조혜련(41), 1979년생 배두나와 박경림(32), 1985년생 서우와 정주리(26)가 그렇다. 이처럼 나이 차가 나 보이는 이유는 뭘까.


◇김혜수와 조혜련, 이마 때문에 웃고 울고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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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최근 몸에 딱 붙는 노란 셔츠를 멋지게 입고 패션지 화보를 찍어 '어메이징한 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여세를 몰아 런닝화 광고까지 찍는 등 건강미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뭇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김혜수는 미시 개그우먼 조혜련과 동갑이다. 두 사람이 나이 차가 나 보이는 이유는 얼굴 비율에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얼굴을 이마에서 눈썹, 눈썹에서 코끝, 그리고 턱 끝까지 삼등분했을 때 1:1:0.8의 비율일수록 동안에 가깝다고 한다.

턱이 긴 조혜련은 얼굴 전체의 무게 중심이 밑으로 쳐져 나이 들어 보인다는 것. 반면 김혜수는 이마가 넓고 턱이 짧으며, 도톰하고 동그란 광대까지 갖춘 전형적인 동안이다. 여기에 동그랗고 큰 눈 덕분에 더욱 어려 보인다.


◇배두나와 박경림, 둘 다 짧은 턱이지만 면적 차이가…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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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데뷔한 배두나와 박경림은 무명시절을 함께 보낸 사이다. 무명 시절 의류 브랜드 런칭 행사에 갔다가 꿔다 놓은 보릿자루 대접을 받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이들은 나중에 꼭 유명해지자며 명동성당 근처에 타입 캡슐을 묻었다고 한다.

김혜수 조혜련 사례와는 달리, 배두나와 박경림은 둘 다 턱 비율이 짧아 동안 비율이 근접했다. 하지만 턱의 면적이 달랐다.

배두나는 베이비페이스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갸름하고(작고) 짧은 아래턱을 가졌지만, 박경림은 각지고 넓은 귀밑 사각턱이다.

박경림의 전형적인 사각턱은 동안의 비율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전체적으로 노안의 이미지를 만들고, 남성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배두나 처럼 광대뼈가 발달하더라도 턱이 덜 발달하면 어려 보인다고 한다. 소피아 로렌도 여기에 해당한다.


◇서우와 정주리, 눈 크기가 동안 향방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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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MBC 드라마 '탐나는 도다'에서는 정주리 최고 미인으로, 서우를 추녀로 설정했다. 하지만 현재 관점으로는 서우 쪽이 동안 미녀에 가깝다.

서우는 브이라인의 작은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이목구비가 자리한 가로 세로의 비율이 모두 적당해 얼굴이 입체적인 느낌이 나지만, 정주리는 중앙면부가 길어 무거운 느낌이 나며, 전체적으로 넓고 입체감이 적고 평평한 느낌이 나 노안의 느낌을 더하고 있다.

또한, 정주리의 발달한 광대뼈와 넓은 귀밑 턱뼈는 얼굴 전체를 각지게 보이게 해 부드러운 동안의 이미지와는 거리를 만들며, 얼굴 크기 역시 동안 미인 기준에서는 큰 편이다. 눈 크기가 너무 작다는 점도 단점이다.

반면 정주리의 눈초리와 입꼬리가 올라가 있어 전체적으로 상큼 발랄하고 시원한 느낌을 줘 노안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전체적인 조화 면에서도 서우보다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동안 종결자'는 임수정, 최강희, 윤승아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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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전문가들이 뽑은 '동안 연예인 베스트 3'은 임수정(31), 최강희(34), 윤승아(28)다.

동안 점수 100점 만점에 93점을 얻은 임수정은 기초 화장품 모델을 할 정도로 하얀 피부에 도톰한 입술과 짧은 턱으로 예쁜 아기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글동글한 코도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포인트다.

89점을 받은 최강희는 애교 볼살과 짧고 갸름한 턱으로 풋풋한 소녀다운 외모라고. 80점을 받은 윤승아는 도톰하고 동그란 광대뼈에 브이라인 턱이 더해져 어리고 순수한 이미지를 준다.

전문가들은 얼굴 모양과 비율, 눈 코 입 크기 외에도 동안과 노안을 가르는 원인은 무수히 많다고 말한다. 헤어스타일이나, 피부, 의상과 메이크업으로도 얼마든지 달라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주신 분 : 박현성형외과 박현 원장,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 프로필성형외과 정지혁 원장

※ 오·감·만·족 O₂는 동아일보가 만드는 대중문화 전문 웹진입니다. 동아닷컴에서 만나는 오·감·만·족 O₂!(news.donga.com/O2)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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