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스완’ 내털리 포트먼 춤은 “가짜”…대역 폭로 파문

입력 2011-03-27 13: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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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영화 ‘블랙 스완’이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주인공인 내털리 포트먼의 대역을 맡았던 무용수가 불만을 터뜨렸다.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소속의 발레리나 세라 레인은 최근 ‘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극 중 포트만의 모습은 5%도 되지 않는다”며 “제작사의 압력 때문에 작품에 대해 한마디도 할 수 없도록 제재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블랙 스완’의 홍보담당자들은 극중 천재 발레리나로 나오는 내털리 포트먼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1년간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고 홍보했다. 결국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포트먼은 아카데미상을 거머쥐게 됐다.

세라 레인은 “영화 속에서 고도의 발레 기술을 요하는 장면을 모두 소화했고 포트먼은 첨단 편집기술과 특수효과를 이용해 얼굴만 잡혔을 뿐”이라며 “포트먼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후 수상소감을 통해 대역 댄서들에 대한 고마움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레인은 제작사의 압력에 의해 작품에 대해 한마디도 할 수 없도록 제재를 당했으며 영화홍보 담당자들은 마치 포트먼이 단 1년 만에 어려운 발레 동작을 습득한 천재댄서인 것처럼 포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발레 안무와 훈련을 맡았던 벤저민 밀피예는 “대역이 결코 나탈리 포트먼의 연기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내털리가 영화 대부분을 대역 없이 직접 연기했고 이는 관객들의 눈을 속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프랑스 출신의 안무가 벤저민 밀피예는 이 영화를 통해 만난 내털리 포트먼과 약혼했으며 포트먼은 현재 밀피예의 아이를 임신 중이다. ‘블랙 스완’은 아카데미상 수상소식에 힘입어 한미 양국 박스오피스에서 3월 초중반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20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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