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23점…동부 또 웃었다

입력 2011-03-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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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R더블더블…LG와 2차전 76-63 V
김주성 밀착마크 부진 속 연승 휘파람
강을준 감독, 또 판정 항의…뒷맛 씁쓸
김주성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효과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원주 동부에는 로드 벤슨이 있었다.

벤슨이 27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3득점·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동부가 2승을 먼저 챙기며 4강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경기 전 강동희 감독은 “1차전에서 (김)주성이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겼다는 것은 행운”이라며 “오늘도 문태영과의 포스트업에서 막히면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 두 자릿수 점수는 내줘야 한다”고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주성은 이날도 상대의 밀착수비에 막혀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1쿼터, 17-1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는 상황에서 3번째 파울을 범하면서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김주성은 3번째 휘슬 후 판정에 대해 심판에게 항의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번복되지는 않았다. 강동희 감독도 불만의 표정이었지만 김주성이 벤치에 있는 동안 벤슨이 힘을 냈다. 벤슨은 전반전에만 17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벤슨은 3쿼터에서도 황진원과 합작 10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15점까지 벌렸다. 하지만 LG도 힘을 냈다. 벤슨이 4번째 파울로 벤치로 물러간 틈을 놓치지 않고 박형철이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무섭게 추격을 시작했다. 문태영과 알렉산더도 합세해 맹공을 퍼부으며 6점차로 줄였다.

4쿼터. 승리의 여신은 동부의 손을 들어줬다. 윤호영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깔끔하게 문을 열었고 황진원이 파울을 연달아 유도해낸 뒤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동부는 경기종료 5분30여초를 남기고 벤슨과 윤호영이 5반칙 퇴장 당했지만 안정적인 공격력을 보이며 76-63으로 이겼다. 동부와 LG는 29일 창원으로 이동해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하지만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강을준 감독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4쿼터 7분54초에는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강하게 항의했다. 경기 후에는 “진 것은 우리가 부족한 탓”이라고 했지만 “지금 내 자신을 제어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뿐 아니라 알렉산더가 파울로 쓰러진 황진원의 얼굴을 발로 차는 행동으로 테크니컬파울을 받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원주|홍재현 기자 (트위터@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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