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옥희(55) 씨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11대 회장에 당선됐다
KLPGA는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지난 달 21일 사퇴한 선종구 전 회장의 후임으로 구옥희 씨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구 신임회장은 여자 프로골프 선수 출신으로 첫 골프단체장에 올랐다. 구 신임회장은 지난 달 정기총회 뒤 열린 임시총회에서 회장으로 당선됐지만 당시 정족수 부족으로 당선이 무효화된 바 있다. 회장 후보로 구옥희와 한명현 전 부회장이 추대됐고, 대의원 56명 중 참석인원 51명(위임장 포함)이 투표해 구 씨가 39표를 얻었고, 한 씨가 10표를 얻었다. 임기는 4년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 1호 회원 강춘자(55) 씨는 수석 부회장을 맡게 됐고, 이기화 씨는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구 신임회장은 “회장으로 뽑아줘 고맙고 감사하지만 해야 할 일이 많다. 첫 번째로 그간 불미스러웠던 일을 정리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협회로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협회는 또 이날 전무이사인 김미회 씨와 사외이사 6명에 대해서도 전원 해임 안을 통과시키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했다. 이영귀, 구영희, 한소영 등 3명이 신임이사로 뽑혔다.
한편 해임된 김미회 전 전무이사는 이날 임시총회가 2002년 3월5일 지정된 정관 24조 2항의 ‘재적회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 소집되어야 한다’는 절차를 무시하고, 2010년 5월4일 임의로 개정된 정관(대의원에 의한 총회소집)에 따라 진행돼 무효라고 주장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