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SOS!”…박경훈 新소통법

입력 2011-04-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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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감독. 스포츠동아DB

K리그에도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열풍이 일고 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이 그 중심이다. 10일 대전과의 K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로 떠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얘기가 나오자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그제 자철이와 통화를 했는데, 뜬금없이 ‘왜 제 카카오톡 답문 안주냐’고 하더라. 그래서 ‘문자 받은 게 없다‘고 답하자 ‘카카오톡을 보시라’고 해서 살폈더니 구자봉’이란 닉네임을 활용해 승리 기원 메시지를 보냈더라.”

카카오톡은 신개념 어플리케이션으로, 기존 문자 메시지를 대신해 인기리에 활용되고 있다. 박 감독은 구자철의 이름과 제주 특산물 한라봉을 합성한 옛 제자의 별명을 몰라 카카오톡 메시지를 무심코 넘겼던 것이다. 구자철은 “시즌이 끝나면 곧장 제주로 찾아가겠다”고 했고, 박 감독은 “두 경기만 뛰고 돌아가라”고 답했단다.

박 감독이 현(?) 제자들에게 소홀한 건 아니다. 주요 경기를 앞두면 카카오톡으로 소속 선수들과 메시지를 종종 주고받는다. 박현범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멜버른전에서 골에 대한 의지를 카카오톡을 통해 스승에게 전달했고, 이 약속을 지켰다.

대전 |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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