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사커 유쾌한 뒷담화] 베르손 “아빠 20분만…”

입력 2011-04-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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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감독 ‘골 넣으면 소개팅 시켜준다’ 말에
“K리그 가이드북 더 알차게 만드느라 늦었어요”

○…수원 삼성 브라질 용병 베르손이 ‘아빠’를 무지 괴롭히고 있습니다. 베르손은 양아버지를 자처한 윤성효 감독을 ‘아빠’라고 부릅니다. 베르손이 15일 강원전에 첫 출전한 것도 “아빠, 20분만”이라고 졸라서 윤 감독이 어쩔 수 없이 10분 정도를 출전시킨 거라고 하네요.

첫 출전을 앞두고 베르손은 윤 감독에게 소개팅 준비를 요구했다고 하네요. 윤 감독이 “골을 넣으면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던 이야기를 잊지 않았던 겁니다. 베르손은 “아빠 나 골 넣을 준비했으니 약속 지킬 준비하세요”라며 능글맞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베르손은 아쉽게도 골을 넣지는 못했습니다.



“K리그 가이드북 더 알차게 만드느라 늦었어요”


○…프로연맹 홍보팀은 최근 언론사와 축구 관계자들에게 적잖은 항의를 받았다고 하네요. 개막 즈음 배포되던 미디어 가이드북이 올해는 감감무소식이었거든요. 알고 보니 일반 팬들도 공유할 수 있는 공식 가이드북을 만드느라 시간이 더 걸렸답니다.

이번 가이드북은 일반 팬들에게도 판매가 됩니다. K리그 가이드북이 판매되는 건 2002년 이후 처음입니다. 찬찬히 뜯어보니 해설위원 관전평, K리그 관련 정보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팁(TIP), 자세한 선수소개와 경기장 가는 방법 등 내용이 알차네요.

한 권 당 일정 비율의 인세를 연맹이 가져간다고 하니 책을 많이 사면 살수록 연맹 재정도 튼튼해질 겁니다. K리그를 사랑하시는 팬들 모두 서점으로 고고씽 하세요.


K리거들 “기록원 아저씨, 내 기록 돌려줘요∼”


○…프로연맹이 연일 계속되는 기록 오류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16일 전북-광주 전에서 이동국의 도움 2개가 누락됐다는 전북 측의 주장이 나왔죠. 17일 경남-전남 전 두 번째 도움도 웨슬리에서 윤석영으로 바뀌었구요.

최근 3년 간 한해 평균 약 8개의 오류가 발견됐는데 올 시즌 들어 이동국 건을 포함하면 정정된 기록만 벌써 6개입니다. 연맹이 기록원들에게 좀 더 정확한 판단을 강조하는데도 잘 안 되는 모양입니다.

흥미로운 건 기록 오류 대부분을 선수들 스스로 알아챈다는 겁니다. 6일 대전-포항, 16일 전북-광주 모두 마찬가지였죠. 조기축구 경기 후 다른 건 다 잊어버려도 자신이 올린 도움이나 득점은 파노라마처럼 세세하게 회상할 수 있는 것과 똑같은 원리겠죠?


강원 김상호감독 얼마나 억울했으면 눈물까지

○…강원 김상호 감독이 진정한 프로팀 감독이 되기 위한 혹독한 성장통(?)을 앓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15일 수원전 도중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습니다. 이전 울산과의 경기 포함 2경기 연속 애매한 판정으로 실점했다고 생각해서인지 격하게 항의를 한겁니다. 퇴장당한 뒤 라커룸으로 간 김 감독은 속이 많이 상했는지 눈물까지 보였다고 합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처음으로 프로팀 지휘봉을 김 감독에게 한마디 조언이 필요한 것 같네요. “참고 견뎌야만 합니다.”

[스포츠 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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