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구자철은 올림픽팀에 양보하겠다”

입력 2011-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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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조광래 대표팀 감독 기자회견

홍명보 감독 차출 요청에 협조 약속
지동원 U-20대표 발탁은 반대입장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홍명보호의 일원으로 6월 19일과 23일, 요르단과 2012런던올림픽 2차 예선에 뛸 전망이다.

뜨거운 감자였던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팀 차출 문제와 관련해 조광래 감독이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달 조 감독의 유럽 방문과 6월 3일(세르비아)과 7일(가나), 두 차례 국내 A매치를 앞둔 계획을 들어보는 자리였다. 그러나 언론의 관심은 온통 차출 문제에 쏠렸다.


○구자철은 양보

조 감독은 조만간 ‘베스트11+알파’를 정할 계획이다. 이 선수들은 올림픽 팀에 내주기 힘들다는 것. 조 감독은 “어느 나라든 베스트11은 대표팀에 있는 게 좋다. 나머지 선수들은 올림픽 팀에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인터뷰 도중 배려와 협조라는 단어를 수차례 반복했다.

여기에 어떤 선수가 포함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명단은 5월 중순 경 발표될 예정이다.

조 감독은 “평가전 차출을 위해 소속 팀에 협조공문을 보낼 시간이 필요하다. 코칭스태프와 좀 더 논의해 결정하겠다. 꼭 11명은 아니고 12명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팀 홍명보 감독이 꼭 필요하다고 밝힌 구자철에 대해서만 양보를 공식 천명했다. 조 감독은 “홍 감독이 기술위원장에게 구자철 합류를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들었다.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단, 시기는 올림픽 2차 예선 두 경기가 벌어지는 6월로 한정된다. 이후는 상황을 봐 가며 다시 결정할 생각이다.


○베스트11+알파의 구성은

조 감독이 밝힌 ‘베스트11+알파’가 어떻게 구성될지가 관심이다.

A대표팀 자원 가운데 홍 감독이 올림픽 팀 합류도 바라는 선수는 구자철 외에 홍정호(제주), 김영권(오미야), 김보경(세레소 오사마), 지동원(전남) 등이다. 만일 조 감독이 이들을 ‘베스트11+알파’에 포함시키면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한편, U-20 이광종 감독도 지동원 합류를 바란다는 질문에 조 감독은 “선수 본인 의사를 존중하겠다. 그러나 상위 대표팀에 있다가 하위 대표팀으로 내려가 좋은 결과를 내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U-20 차출은 곤란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진=김종원 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글=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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