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6일 경북 경주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위를 놓쳤다. 여자부는 46kg급에서 김소희가 깜짝 금메달을 따내는 등, 중국을 넘고 2년 만에 1위를 되찾았지만 남자부가 최초로 종합우승을 놓친 탓에 이란에 밀리고 말았다.
남자부는 6일 5체급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남자 63kg급의 이대훈(용인대), 최중량급인 +87kg급의 조철호(한국체대)만 금메달을 땄다. 이로써 남녀 8체급씩 16개 전 체급에 출전한 한국은 남자가 금 2개와 은 2개, 여자가 금 1개, 은 2개, 동 3개를 얻고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1973 년부터 시작된 남자부에서는 2009년 코펜하겐 대회까지 19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에 처음 정상에서 내려왔다. 점수로 순위를 매긴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61점에 그쳐 73점을 획득한 이란에 밀려 종합 2위로 마쳤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자존심에 상처를 받게 된 이유를 전자호구 시스템에 대한 적응 부족에서 찾고 있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