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시간…유럽의 숲을 거닐다

입력 2011-06-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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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제이드가든은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 정원이다. 만병초류와 단풍나무류, 붓꽃류, 블루베리 등 2622종의 식물을 구경하며 산책할 수 있다.

■ 춘천의 작은 유럽 ‘제이드가든’

24개 분원에 2622종 꽃·식물 다채
은행나무 미로원 아이들에 큰 인기
웨딩가든 연인·가족들에 추억 선사


초여름, 싱그러운 초록 기운을 받으며 유럽풍 정원을 거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유럽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수목원이 있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에 있는 제이드가든.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을 컨셉트로 한 수목원이다. 16만m² 부지에 10만여m² 규모의 24개 분원을 갖추고 있다.


● 이국적 분위기 물씬

제이드가든은 화훼나 수목, 건축양식과 건물배치 등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럽풍에 맞췄다. 방문객 센터를 투스카니 양식으로 만들었다. 다양한 식물들을 자유롭게 심은 영국식 보더 정원과 아름다운 분수와 식물의 정형미가 살아있는 이탈리안 가든도 돋보인다. 제이드가든은 드라이 가든과 웨딩 가든, 이끼원, 로도덴드론 가든 등 총 24개의 분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만병초류와 단풍나무류, 붓꽃류, 블루베리 등 총 2622종의 식물이 있다. 강렬한 원색보다는 수수하고 은은한 멋을 뽐내는 화훼류 위주로 꾸몄으며 계곡의 우거진 산림 그대로의 멋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 산책코스로 일품

제이드가든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로도덴드론 가든이다.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만병초를 비롯해 약 200여종의 다양한 만병초 품종들이 가득하다. 이 밖에도 각양각색의 양치식물, 노루오줌류들이 잘 어우러져 이국적 풍경을 만들어 낸다. 국내 최초로 은행나무를 이용해 조성한 미로원, 어린이들이 나무를 좀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나무 놀이집, 겨울에 더욱 아름다운 색채로 가득한 겨울정원, 다양한 아이리스와 호스타류로 가득한 아이리스원도 제이드가든의 특색 있는 산책코스다. 정상에는 근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가든이 있다. 그 아래로 펼쳐진 야생화 언덕에는 다양한 구근류들이 절경을 이룬다. 웨딩 가든은 가족 또는 연인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로맨틱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결혼을 상징하는 순백의 흰색을 지닌 식물들을 심어 야외 웨딩촬영에 적합하다.


● 친환경 수목원

제이드가든은 친환경적인 수목원을 지향하며 물과 에너지 부족에 대한 고민을 반영한 분원들도 조성했다. 고산식물들을 엄선해 조성한 고산식물 온실은 겨울철에 난방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식물들 위주로 구성해 난방에 대한 고민을 해결했다. 수목원 중간에 있는 드라이 가든도 건조에 강하고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들로 가꿔져 있다. 에너지 절감도 제이드가든의 자랑거리다. 수목원 내에 있는 관개시설의 원격 조정을 위한 전력은 태양광을 이용한다. 물탱크의 수위를 조절하거나 관개시설을 운용할 때 소비되는 전력은 태양집광 판으로 모아진 전력을 이용하고 있다.


Tip. ‘제이드가든’ 100배 즐기기

● 교통 제이드가든은 경춘선 굴봉산역 부근에 있다. 상봉역에서 춘천행 열차를 타면 굴봉산역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매일 오전 10시45분부터 오후 4시 45분까지 경춘선 운행 시간에 맞춰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문의:033-260 -8300

● 가이드 수목원을 둘러보는 데에는 3개 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약 1시간∼1시간30분 가량 걸린다. 입장료는 어른 8000원, 중고생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기념품 숍, 피크닉장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
춘천|글·사진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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