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풍산개’의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김규리는 “‘고문키스’ 장면은 실제 촬영도 고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에 들어가기 전 생선과 양파를 많이 먹어 입 냄새 때문에 윤계상이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나는 윤계상의 수염 때문에 1주일 동안 얼굴이 새빨간 상태였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 영화는 촬영 당시 단막극과 다른 영화 촬영이 있어 일정 상 거의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시나리오가 좋았고, 두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여자의 역을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동기를 털어놨다.
극중 북한 여성으로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촬영 13일 전에 캐스팅이 됐고, 다른 것들을 마치고 크랭크인 전에 이틀이 남았었다”며 “북한 여성들이 나오는 영화와 전재홍 감독이 북한 아나운서의 말을 녹음해 준 것을 독학해서 북한 평양말을 구사했다”고 답했다. “피부가 좋아 민낯으로 나오는 것에는 부담이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풍산개'는 김기덕 사단의 전재홍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휴전선을 넘나들며 서울에서 평양까지 3시간 만에 무엇이든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물건이 아닌 사람을 빼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23일 개봉.
사진출처=더홀릭컴퍼니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