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자의 공연예보] 슈투트가르트체임버오케스트라

입력 2011-06-14 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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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最古의 실내악단 “나이는 거저 먹는 게 아냐”
현존하는 ‘최고’의 실내악단이다. 여기서의 ‘최고’는 ‘최고(最高)’가 아니라 ‘최고(最古)’이다. ‘짬밥’으로는 제일 연장자란 얘기.

슈투트가르트체임버오케스트라가 창설된 것이 1945년,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은 해이니 오래되긴 오래됐다. 독일의 명지휘자 칼 뮌힝거가 독일, 오스트리아의 뛰어난 연주자들을 모아 편성했다고 전한다.

여하튼 이 멤버들은 6개월간 맹합숙 훈련(상상이다!)을 한 끝에 성공적인 첫 공연을 했다. 1949년부터는 해외로 진출해 구미 각지를 순방하며 연주회를 가졌다.

총 15명으로 구성된 슈투트가르트체임버오케스트라는 독일팀답게 바흐를 ‘한 연주’하신다. 사실 창단 이래 지금까지 바흐의 스페셜 연주팀으로 대접받고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세계 4대 체임버오케스트라의 하나’라는 거창한 명성 하나만으로도 고개를 들고 올려다보게 만든다.

슈투트가르트체임버오케스트라가 6월 19일과 22일 내한공연을 한다. 19일에는 성남시 분당구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22일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모차르트의 ‘아이네클라이네나흐트무지크’,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이 프로그램에 나와 있는데, 과연 바흐 전문팀답게 바흐의 ‘플루트를 위한 이탈린안 콘체르토’도 빼놓지 않는다.

플루트는 객원 연주자가 맡는다. 프랑스 출신의 여성 플루티스트 마갈리 모시니어.
한국이 낳은 자랑스러운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프랑스라디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맡고 있던 2003년, 플루트 수석 연주자이기도 했다.


○공연예보 별점

예술성 ★★★☆ (最古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쾌적한 관람 ★★★☆ (일단 공연장이 좋잖아?)
재미(Fun) ★ (클래식음악을 어지간히 좋아하지 않는다면)
경제성 ★ (클래식 공연이니만큼 아무래도 …)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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