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나지완. 스포츠동아DB
생생 화면 통해 수싸움·트렌드 익혀…선수들 ‘TV 열공’
발목 복사뼈 골절로 2개월 동안 결장했던 KIA 나지완은 복귀전이었던 12일 군산 LG전에서 4타수 4안타로 폭발했다. 같은 팀 김진우는 무려 3년 11개월 만의 1군 복귀였던 17일 광주 삼성전에서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기록했다. 나지완은 경기 감각, 김진우는 많은 것이 달라진 환경이라는 난관이 이었지만 특별한 족집게 과외선생님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새로운 야구 족집게 과외선생님 TV중계
프로야구 초창기 뿐 아니라 1990년대 후반까지도 TV로 야구경기를 볼 수 있는 날은 많지 않았다.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낮경기 혹은 많은 관심이 쏠리는 ‘빅매치’, 포스트시즌이 아니면 3시간 안팎의 야구경기를 중계하는 방송사는 없었다.
그러나 야구가 국민스포츠로 자리잡고 케이블과 위성채널 등 방송 환경이 달라지면서 페넌트레이스 모든 경기의 생중계 문화가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케이블도 HD고화질 방송이 도입돼 깨끗하고 선명한 화면으로 생생한 야구 경기가 TV를 통해 전달된다. 또한 변화구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잡아내는 초고속 카메라 등 최첨단 장비가 도입돼 중계방송의 질 자체가 프로야구 초창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했다.
이러한 생생한 중계는 야구팬들 뿐 아니라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나지완은 “재활하며 꾸준히 TV로 중계방송을 봤다. 다른 타자들이 투수와 어떻게 수싸움을 하는지 등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나지완은 부상 복귀 후 9경기에서 2홈런 포함 15안타 14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나지완에 대해 “예전에는 자신의 스윙만 고집했다면 이제 상대 투수가 던지는 공에 자연스럽게 스윙을 맞춰 공략하는 모습이다.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다”고 분석했다.
최근 많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케이블채널 야구하이라이트 시청은 일상이 됐다. 상대팀 투수와 다양한 작전 스타일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감각을 지키려는 부상 선수들에게 TV중계 시청 효과는 더 뛰어나다.
○프로야구 트렌드 변화를 읽었다
김진우는 3년 11개월 동안 공백이 있었지만 복귀를 앞두고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먼저 정상급 투수 출신답게 자신의 공을 믿고 있었고 최근 야구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김진우는 “3년 전에 몸쪽은 버리는 공이 많았지만 이제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됐다. 야구중계를 보면서 이러한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특히 해설가들 분석이 큰 도움이 됐다. 3년여가 지나는 동안에 단 한 번도 상대해 본적이 없는 타자가 많아졌지만, TV를 통해 타격하는 모습을 보지 않은 타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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