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박병호 때문에 꼴찌 넥센이 무서워”

입력 2011-08-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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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박병호 때문에 넥센이 제일 무서워.”

한화 한대화 감독은 28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넥센으로 이적한 뒤 무섭게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는 박병호가 화제에 오르자 “원래 어렸을 때부터 잠재력이 대단했던 타자”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LG에서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넥센에서 계속 기용되니 점차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병호는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뒤 27일까지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3(75타수 22안타)), 6홈런, 17타점을 올렸다. 끝내기 홈런도 때려냈고, 27일 목동 롯데전에서는 1회말 결승 3점홈런을 쳐내기도 했다. 홈런들이 모두 영양가 만점인데다, 대부분 밀어쳐서 홈런을 만들어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반면 올 시즌 LG에서는 15경기에 출장했지만 17타석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렇다면 한대화 감독이 넥센에 둥지를 튼 박병호에 대해 왜 이토록 관심을 기울이는 것일까. 한 감독은 ‘몰라서 묻느냐’는 표정을 짓더니 큰소리로 외쳤다. “박병호 한명 들어갔을 뿐인데 넥센이 몰라보게 강해졌잖아. 저 밑에 있다 우리를 바짝 쫓아오잖아. LG가 박병호 왜 내줬냐고!” 순간 옆에 있던 기자들이 모두 뒤집어졌다.

대전|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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