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즈밴드’ 씨엔블루,한류 밴드로 날았다

입력 2011-09-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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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서 초대형 공연…1만5천명 열광
워너뮤직과 계약 2년만에 메이저 진출


남성 밴드 씨엔블루가 멋진 초대형 콘서트로 일본 인디즈를 화려하게 ‘졸업’했다.

씨엔블루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1만5000명의 팬이 모인 가운데 ‘씨엔블루 세컨드 앨범 릴리스 라이브-392’라는 이름으로 인디즈 마지막 콘서트를 열었다.

인디즈 밴드가 아레나에서 단독 공연을 하는 것은 일본에서는 이례적인 일. 최근 일본 워너뮤직과 계약을 맺은 씨엔블루는 10월 19일 메이저 첫 음반 ‘인 마이 헤드’를 발표한다.

씨엔블루는 이날 ‘더 웨이 파트2-레디 앤 고’를 시작으로 ‘외톨이야’ ‘직감’ ‘러브’ 등의 한국 히트곡과 일본 최신곡 ‘맨 인 프론트 오브 더 미러’ ‘일루전’ 등을 지나 ‘더 웨이 파트1-원 타임’까지 모두 25곡을 부르며 관객과 하나가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공연장 정중앙에 무대를 설치하고 조금씩 무대를 회전시키는 방법으로 관객들과 전방위로 호흡했다.

씨엔블루의 이번 무대가 남다른 이유는 인디즈로 시작해 2년 만에 일본 메이저 데뷔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인기를 바탕으로 현지 대형 기획사와 손잡는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다른 모습이다.

관객 타노 하츠미(47·여) 씨는 “친구에게 씨엔블루 CD를 빌려 듣고 빠져들게 됐다”면서 “멤버들이 모두 멋있고 성격이 좋아 보인다. 특히 점점 노력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좋다”며 이들의 단계적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씨엔블루는 공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이저 데뷔라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평소 공연을 꿈꿔왔던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인디즈의 유종의 미를 거둬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메이저에 데뷔한다고 우리의 음악 색깔이 바뀌지는 않는다. 인디즈에서 공부했던 것처럼 메이저에서도 공부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9년 6월부터 일본의 거리와 소규모 클럽에서 공연을 시작한 씨엔블루는 그해 8월 첫 음반을 내고 인디즈로 데뷔했다.

이후 차츰 공연장 규모를 키워가고 오리콘 차트 순위를 높여갔다. 특히 지난 2년간의 공연 횟수가 100회에 이른다. 9월 1일 인디즈 마지막 앨범인 ‘392’까지 모두 6장의 CD를 발표하는 동안 뮤직비디오는 한 편도 찍지 않았고, TV출연이나 미디어 노출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앨범 ‘392’는 발표당시 일본 톱가수 하마사키 아유미와 겨뤄 오리콘 일간 앨범차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요코하마(일본)|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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