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박정아, 구준엽, 김호진, 그룹 엠블랙 등 연예인 봉사단이 적극적인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10월 말 방송 예정인 MBC ‘코이카의 꿈’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페루 와야윌까 마을의 유일한 초등학교에서 화장실 개선 공사에 참여, 해발 4,000m의 고지대를 오가면서 짐을 손수 나르고 벽돌을 만들고 나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여성 연예인도 예외가 없다. 건축자재를 비롯한 각종 물품 운반에 박정아와 박보영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상수도 공사를 하는 데에는 높이, 넓이 40cm의 땅을 파야 하는데 양박자매는 삽으로 흙을 퍼 올리는 데도 적극적이다.
몇 발자국만 움직여도 숨이 차오르는 고지대임에도 봉사단원으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고 오히려 주도적인 활동을 하는 연예인 봉사단을 보며 일반 봉사단원들은 연예인에 대한 시각자체가 바뀌었다고.
엠블랙의 미르는 수세식 화장실 건축에 필요한 벽돌을 만드는 과정에서 곡괭이로 자신의 무릎을 살짝 치는 사고를 입었다. 무릎 주위가 퍼렇게 멍들고 부어올라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내색 한 번 않고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심지어 미르는 올해 초,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바 있어 조심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흙을 파는 작업을 자청해서 하고 있다.
미르는 “원래 내가 아니라 준이형에게 섭외가 들어왔는데 봉사활동을 너무 오고 싶어 ‘내가 가면 안 되겠냐고’했다. 제작진에서 허리도 안 좋은데 가능하겠냐고 했지만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해서 왔다. 그만큼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야 하지 않겠냐. 또 사전답사로 학교에 왔을 때 교장선생님께서 감자와 계란을 삶아주셨다. 이 곳 아이들은 마음껏 먹지 못하는 음식이라고 했다. 그 마음이 고마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로 파견돼 어려운 환경의 지구촌 가족에게 사랑과 나눔을 전하는 땀과 열정의 해외봉사 프로젝트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코이카의 꿈’ 은 10월 말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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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