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내년 시즌후 팀 동의하면 일본 안거치고 ML 직행!”

입력 2011-11-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이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 ‘보라스 사단’ 류현진의 입장은?

“미국 진출로 마음을 굳혔다. 구단이 허락해 준다면 꿈을 펼치고 싶다.”

한화의 절대 에이스 류현진(24)이 일본보다 먼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7일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스콧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에이전트 계약에 합의했다. 구단이 동의해 준다면 내년 시즌을 마치고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일본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미국 무대를 밟아 보기로 마음을 굳혔다. 보라스와 손잡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06년에 입단한 류현진은 2012 시즌이 끝나면 일곱 시즌을 채워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다. 물론 한화의 허락 하에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가능하다. 한화는 “내년 류현진의 성적과 팀 전력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일이다. 아직은 논의하기에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류현진은 이미 여러 차례 해외 진출에 대한 희망을 밝혀왔다.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모두 ‘10승 투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을 거쳐 미국에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최근 주변의 조언을 받아들여 메이저리그에 먼저 도전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돈보다는 야구 자체에 중점을 둔 것이다. 꾸준히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여온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는 미국 무대 진출에 최적의 파트너다.

류현진은 데뷔 후 여섯 시즌 동안 국내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구위와 제구력에 꾸준함까지 갖춰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1순위 투수로 꼽혔다. 그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윤석민(KIA) 형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뛰어 보자는 얘기를 나눴다. 내년에 함께 갈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