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특명!…“곽태휘, 명예를 회복하라”

입력 2011-11-1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월드컵 국가대표 축구팀 곽태휘. 스포츠동아DB

중앙 수비수 낙점…예전기량 보여줄지 관심

울산 현대 중앙수비수 곽태휘(30·울산 현대·사진)가 명예회복을 벼른다. 곽태휘는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경기에서 이정수(알 사드)와 함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한다. 원래 주전이던 홍정호(제주)가 기성용 빈 자리를 메우러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가 곽태휘에게 기회가 왔다.

감회가 새롭다. 곽태휘는 올 초 카타르 아시안 컵 바레인, 인도와 조별리그에서 연속 페널티킥을 내주는 불운을 겪었다. 영리하지 못하고 투박하게 상대 공격수를 막다가 두 번이나 위기를 자초했다. 조광래 감독도 더 이상 곽태휘를 쓸 수 없었다. 1월28일 우즈베키스탄과 3,4위전에서 교체로 12분 뛴 것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와 멀어졌다.

그는 K리그에서 와신상담했다. 올 시즌 일본 J리그에서 울산에 입단한 게 반전의 계기가 됐다. 팀 주장으로 36경기를 뛰며 수비진을 이끌어 조 감독의 눈에 들었다. 곽태휘는 지난 달 폴란드-UAE와 2연전을 앞두고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고 폴란드 전에서는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교체선수가 6명이 넘어 A매치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조 감독의 재신임을 얻었다.

곽태휘의 가세로 한국은 세트피스에서 또 다른 옵션도 얻게 됐다. 곽태휘는 이정수 못지않게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A매치 19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K리그에서도 7골이나 넣었다. 점프력이 좋고 몸싸움이 강해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더구나 곽태휘는 UAE에 좋은 기억이 있다. 2008년 10월 UAE와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코너킥을 받아 헤딩 득점을 터뜨리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두바이(UAE)|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