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신하균이 거듭된 배신에 분노의 포효를 뿜어내며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22일 방영된 KBS 월화드라마 '브레인' 4회는 시청자들의 시청률 8.8%(AGB닐슨, 전국 기준)를 기록, 순조로운 행진을 이어갔다.
가진 것은 오로지 실력뿐인 신하균에게 불어 닥친 거듭된 배신과 위기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흥미지수를 높인 것.
무엇보다 신하균은 믿었던 주변 인물들로부터 배신을 당한 충격 때문에, 마치 한 마리의 화난 호랑이처럼 거센 포효로 분노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강훈(신하균)은 고재학(이성민) 과장 대신 다급했던 각성 수술을 마무리하며 고재학을 위기로부터 구해냈다. 조교수 임명을 두고 고재학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강훈은 혼자 준비해왔던 논문의 아이템까지 고재학에게 제공하며 절대적인 신뢰를 보인 것. 실력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던 이강훈은 고재학에게 충성을 보임으로써 조교수 임명을 확신했다.
하지만 강훈은 신경외과 조교수 자리에 동기 준석(조동혁)이 임명됐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더군다나 스탠포드 대학에 불합격했다는 이유로 미국행이 좌절된 줄로만 알았던 준석이 실은 자의로 미국행을 포기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것.
그토록 원하던 조교수 임명에 실패한 강훈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좌절된 모습을 보였다. 절제된 듯, 피를 토해낼 듯한 표정과 눈빛이 배우 신하균을 통해 완벽하게 표현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가하면 강훈은 첫 만남에서부터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쳤던 재벌 2세 유진(김수현)으로부터 화끈한 프러포즈를 받았다. 유진은 “어떻게 하면 강훈씨 마음에 드나 궁리했는데 답이 안나왔어요. 그래서 그냥 이걸로 딜 할려구요. 강훈씨 날개가 돼 줄게요”고 거침없는 고백을 쏟아냈다.
이에 강훈은 “날개. 필요할 때 있겠죠. 지금은 아닙니다. 내 힘으로 달려서, 내 마음에 드는 날개 고를겁니다”고 답하며 시크한 매력을 뿜어냈다. 미묘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지혜와 당돌하고 거침없는 태도로 적극적인 프러포즈에 나선 유진 등 강훈을 둘러싼 러브라인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브레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