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 동아시아 총괄 그레고리 웨이드 인터뷰
2011년 12월 7일, 블랙베리 스마트폰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esearch In Motion, 이하 RIM)은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블랙베리 데브콘 아시아(BlackBerry DevCon Asia, 블랙베리 개발자 컨퍼런스)’ 행사를 열고 자사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를 발표했다. 이에 IT동아는 RIM의 동아시아 총괄 그레고리 웨이드(Gregory Wade)를 만나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전해 들었다.
그는 먼저 RIM이 생각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RIM이 이번에 아시아 지역에서 데브콘 개발자 컨퍼런스를 여는 이유는 아시아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은 아시아에서 개발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그 곳의 문화, 정서 등에 최적화될 것이다.”라 말했다.
“블랙베리에 대한 편견을 지우고 싶다”
그는 또한 한국 사용자들이 가지고 있는 블랙베리에 대한 여러 편견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에서는 블랙베리 어플 개발자가 수익을 크게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편견이다. 블랙베리 어플 개발자도 우리의 어플 생태계를 통해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자료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선보일 ‘블랙베리10’은 어플 개발자들이 보다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블랙베리10은 특히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모두에게 공개된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RIM은 이와 관련해 블랙베리 앱월드 개발자 중 13%가 블랙베리 앱월드에서 얻는 수익이 10만 달러 이상(한화 약 1억 1천만원)이라고 언급했다(참고: http://www.sfgate.com/cgi-bin/article.cgi?f=/g/a/2011/09/22/prweb8817212.DTL). 이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어플 개발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경우 약 6.9%,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약 10%, 인텔 앱업(App up)의 경우 약 10.1%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블랙베리는 또한 업무용 스마트폰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실제로 한국의 블랙베리 사용자를 보면 일반 사용자가 가장 많다. 이는 다양한 어플이 지원, 제공되면서 생긴 변화라 할 수 있다”며, “BBM을 기반으로 한 SNS 어플 등과 ‘카카오톡’ 서포팅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현재 블랙베리용 카카오톡은 베타 버전으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현재의 사용 경험을 통해 향후 정식으로 제공될 때는 보다 개선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시장에 맞는 한국형 어플을 지원할 계획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말처럼 일반 사용자들은 대개 블랙베리에 대해 몇 가지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블랙베리는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이러한 편견을 불식하고 있다. 최근 들어 RIM이 선보인 블랙베리만 봐도 알 수 있다. 정전식 풀터치 입력방식을 처음 접목한 ‘토치’ 시리즈나 얼마 전 터치 입력 방식과 쿼티 자판을 조합한 ‘볼드 9900’ 등은 기존 블랙베리와는 여러 가지로 다르다. 마치 이전 블랙베리는 중후한 기업인의 이미지였다면, 최근 블랙베리는 패기 넘치는 신세대 느낌이 묻어난다.
“한국 사용자의 관심도 이전보다 커졌다”
그는 “지난 9월 초, SKT를 통해 블랙베리 볼드 9900을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예약 판매를 먼저 진행한 결과, 예약 판매 초기 1분에 1대씩 팔리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에 1차 예약 판매에 이어 2차 예약 판매까지 진행했다”며, “한국의 유명한 축구 선수인 박지성이 블랙베리를 사용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박 선수가 사용하는 블랙베리도 볼드 9900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 사용자들이 블랙베리를 선택하는 이유는 아마도 천편일률적인 스마트폰보다 뭔가 색다른 제품을 원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즉 블랙베리를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 이는 사실 RIM이 추구하는 바와 일치한다. 오래도록 RIM이 블랙베리에 쿼티 자판을 고수하는 것도 다른 스마트폰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블랙베리를 선보이겠다”
그는 인터뷰 도중 “카카오톡처럼 한국의 사용자에게 맞는 어플을 한국에서 개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 밝혔다. 즉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어플 지원을 약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SKT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SKT가 가지고 있는 채널을 통해 블랙베리용 어플 개발 기업이나 개발자에게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블랙베리 앱월드에 등록된 어플은 약 4,600개로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어플 수에는 턱 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 더구나 이 중 한글로 번역된 어플도 많지 않다. 그는, 이래저래 한국 사용자가 블랙베리를 사용하기에 불편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이러한 불편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시장이 아시아 지역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은 스마트폰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한국 시장을 살펴보면 향후 스마트폰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서 예측할 수 있다”라며, “그러기에 한국은 매우 특별한 시장이다. 한국에는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메이저급 스마트폰 제조사가 존재한다. RIM만의 경쟁력을 앞세워 이들과 한번 경쟁해보고 싶은 욕심이 싶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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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7일, 블랙베리 스마트폰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esearch In Motion, 이하 RIM)은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블랙베리 데브콘 아시아(BlackBerry DevCon Asia, 블랙베리 개발자 컨퍼런스)’ 행사를 열고 자사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를 발표했다. 이에 IT동아는 RIM의 동아시아 총괄 그레고리 웨이드(Gregory Wade)를 만나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전해 들었다.
그는 먼저 RIM이 생각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RIM이 이번에 아시아 지역에서 데브콘 개발자 컨퍼런스를 여는 이유는 아시아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은 아시아에서 개발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그 곳의 문화, 정서 등에 최적화될 것이다.”라 말했다.
“블랙베리에 대한 편견을 지우고 싶다”
그는 또한 한국 사용자들이 가지고 있는 블랙베리에 대한 여러 편견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에서는 블랙베리 어플 개발자가 수익을 크게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편견이다. 블랙베리 어플 개발자도 우리의 어플 생태계를 통해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자료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선보일 ‘블랙베리10’은 어플 개발자들이 보다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블랙베리10은 특히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모두에게 공개된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RIM은 이와 관련해 블랙베리 앱월드 개발자 중 13%가 블랙베리 앱월드에서 얻는 수익이 10만 달러 이상(한화 약 1억 1천만원)이라고 언급했다(참고: http://www.sfgate.com/cgi-bin/article.cgi?f=/g/a/2011/09/22/prweb8817212.DTL). 이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어플 개발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경우 약 6.9%,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약 10%, 인텔 앱업(App up)의 경우 약 10.1%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블랙베리는 또한 업무용 스마트폰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실제로 한국의 블랙베리 사용자를 보면 일반 사용자가 가장 많다. 이는 다양한 어플이 지원, 제공되면서 생긴 변화라 할 수 있다”며, “BBM을 기반으로 한 SNS 어플 등과 ‘카카오톡’ 서포팅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현재 블랙베리용 카카오톡은 베타 버전으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현재의 사용 경험을 통해 향후 정식으로 제공될 때는 보다 개선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시장에 맞는 한국형 어플을 지원할 계획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말처럼 일반 사용자들은 대개 블랙베리에 대해 몇 가지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블랙베리는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이러한 편견을 불식하고 있다. 최근 들어 RIM이 선보인 블랙베리만 봐도 알 수 있다. 정전식 풀터치 입력방식을 처음 접목한 ‘토치’ 시리즈나 얼마 전 터치 입력 방식과 쿼티 자판을 조합한 ‘볼드 9900’ 등은 기존 블랙베리와는 여러 가지로 다르다. 마치 이전 블랙베리는 중후한 기업인의 이미지였다면, 최근 블랙베리는 패기 넘치는 신세대 느낌이 묻어난다.
“한국 사용자의 관심도 이전보다 커졌다”
그는 “지난 9월 초, SKT를 통해 블랙베리 볼드 9900을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예약 판매를 먼저 진행한 결과, 예약 판매 초기 1분에 1대씩 팔리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에 1차 예약 판매에 이어 2차 예약 판매까지 진행했다”며, “한국의 유명한 축구 선수인 박지성이 블랙베리를 사용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박 선수가 사용하는 블랙베리도 볼드 9900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 사용자들이 블랙베리를 선택하는 이유는 아마도 천편일률적인 스마트폰보다 뭔가 색다른 제품을 원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즉 블랙베리를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 이는 사실 RIM이 추구하는 바와 일치한다. 오래도록 RIM이 블랙베리에 쿼티 자판을 고수하는 것도 다른 스마트폰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블랙베리를 선보이겠다”
그는 인터뷰 도중 “카카오톡처럼 한국의 사용자에게 맞는 어플을 한국에서 개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 밝혔다. 즉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어플 지원을 약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SKT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SKT가 가지고 있는 채널을 통해 블랙베리용 어플 개발 기업이나 개발자에게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블랙베리 앱월드에 등록된 어플은 약 4,600개로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어플 수에는 턱 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 더구나 이 중 한글로 번역된 어플도 많지 않다. 그는, 이래저래 한국 사용자가 블랙베리를 사용하기에 불편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이러한 불편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시장이 아시아 지역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은 스마트폰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한국 시장을 살펴보면 향후 스마트폰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서 예측할 수 있다”라며, “그러기에 한국은 매우 특별한 시장이다. 한국에는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메이저급 스마트폰 제조사가 존재한다. RIM만의 경쟁력을 앞세워 이들과 한번 경쟁해보고 싶은 욕심이 싶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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