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 “소주 원샷 맛 없어요” 한국 적응기-데뷔 담은 ‘휴먼다큐’

입력 2011-12-21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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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난생 처음 한국 땅을 밟았던 셰인이 올해 12월, 데뷔 앨범을 들고 신승훈을 찾았다.

한 달 반 만에 보는 얼굴이라며 반갑다고 셰인을 힘껏 안아주는 신승훈.

위탄이 끝나고 캐나다로 돌아간 셰인은 신승훈과 계속해서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곡작업을 해왔다. 신승훈은 이메일로 한국과 캐나다를 넘나드는 장거리 제자 사랑을 보여줬다.

“셰인이 곡을 쓰는데 제가 많은 채찍을 가했어요. 건반도 치고 노래를 잘 하니까 곡을 써야 한다. 곡을 한 3개 정도 써서 캐나다에서 보내왔어요. 그 중 ‘이야기’가 데뷔 앨범에 수록됐죠”


“소주 원 샷 맛없어요. 신승훈 형님이 첫 잔은 원샷이라고

타이틀곡을 써준 작곡가 유해준이 앨범 발매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셰인에게 소주를 권했다.

녹음 작업을 할 때 발음 때문에 새벽까지 고생했던 셰인에게 소주 한 잔을 꼭 사주고 싶었다고. 벌떡 일어나 두 손으로 술을 받고 몸을 돌려 원 샷을 하는 셰인.


주도는 어디서 배웠냐는 물음에 주저 없이 '신승훈 형님'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술은 술. 한국에 와 처음으로 술을 마셔보았다는 갓 스무 살의 셰인은 소주 맛에 진저리를 친다.


스피드 스케이팅, 육상선수 시절부터 안암 진단 후 수술까지

캐나다에 있는 가족들은 셰인의 데뷔 앨범에 대한 반응을 살피며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처음 오디션을 보러 한국에 갔을 때 곧 캐나다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어머니는 셰인의 연이은 합격에 비행기편을 5번이나 변경해야 했다.

스피드 스케이팅과 육상 선수로 활동했던 스피드광 셰인의 어린 시절과 생후 18개월 때 안암 진단을 받고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아야했던 힘겨웠던 지난날의 이야기를 들었다.

“셰인이 6살 때 교회 합창 단원으로 솔로 파트를 맡아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어요. 목소리가 얼마나 굉장하던지. 그 애 목소리에 특별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다시 시작되는 셰인의 위대한 도전


셰인이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조브룩스의 내한 공연에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많은 관객 앞에 서는 자리다.

매주 새로운 곡으로 생방송 무대에 섰던 셰인이지만 오디션 참가자였던 그 때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긴장을 느낀다. 발음하는 데 신경을 써 감정이 흐트러질까 걱정을 하는 셰인. 그는 관객과의 호흡이 중요한 스탠딩 콘서트장에서 또 다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하려한다.

“다음 목표는 한국어 가사를 쓰는 거예요. 신승훈 형님 같은 싱어송라이터가 되는 것이 제 꿈이에요”

관련 내용을 담은 ‘휴먼다큐, 그날-셰인의 한국 데뷔 그날(가제)’은 오는 24일 오전 08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ㅣMBC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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