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터키 세계3쿠션 당구월드컵’ 우승…한국선수로는 두번째

입력 2012-02-20 11: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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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최성원. 대한당구연맹 제공

‘승부사’ 최성원(35)이 마침내 세계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11위 최성원(35)은 20일 오전(한국시간) 터키에서 열린 ‘2012 터키(안탈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대회’에서 타즈데미르 타이픈(터키)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15-12,11-15,9-15,15-12,15-4)로 꺾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생애 첫 월드컵 우승.

이로써 최성원은 김경률(32)에 이어 두번째로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인 선수가 됐다. 세계랭킹도 11위에서 6위로 수직 상승했다.

최성원의 집중력이 빛난 한 판이었다. 터키 출신 타이픈이 1000명이 넘는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업고 경리를 치렀기 때문에 최성원으로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성원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첫 세트를 15-12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최성원은 2세트와 3세트를 11-15, 9-15로 내줘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물러나는 듯했다. 극적인 승부가 펼쳐진 것은 4세트. 7-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최성원은 8연속 득점에 성공, 15-12로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신감을 얻은 최성원은 5세트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샷으로 15점에 먼저 안착해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최성원은 생애 첫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포효했다.

동아닷컴 |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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