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스마트’한 외장하드 제안

입력 2012-03-07 17: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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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 있다. 청바지에 점퍼만 입고 무뚝뚝하던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상냥한 모습으로 다가오면 없던 관심도 샘솟는 법이다. 이는 IT 제품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한 명의 여성 속에 다양한 모습이 숨어있듯, 같은 제품이라도 용도에 따라 잘 맞는 제품은 따로 있는 법이다. 외장하드도 마찬가지다. ‘그까짓 외장하드 기껏해야 300GB, 500GB, 1TB 등 용량만 조금씩 다를 뿐이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하드디스크 전문제조 업체 씨게이트는 각 용도에 어울리는 외장하드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어디에 사용해도 좋은, 고플렉스 울트라 포터블

씨게이트 고플렉스 울트라 포터블(GoFlex Ultra-Portable)은 흔히 말하는 외장하드와 가장 유사한 제품으로, 다양한 용량과 색상으로 출시해 사용자가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제품 용량은 500GB(104,000원), 750GB(187,200원), 1TB(154,000원), 1.5TB(226,000원)로 출시되었으며, 색상도 블랙, 레드, 블루, 실버로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가격은 2012년 3월 인터넷 최저가 기준).


그리고, 다양한 인터페이스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점도 특징이다. 외장하드는 대부분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USB 인터페이스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고플렉스 울트라 포터블은 별매품인 연결 어댑터로 포트 부분을 교체하면 다양한 인터페이스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연결 어댑터는 파이어와이어800, e-SATA, USB 3.0 등을 지원하며, 최근에는 썬더볼트용 연결 어댑터도 공개했다. 이처럼 PC 또는 노트북에 맞춰 어댑터 부분만 바꿔 주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다만, 추가 연결 어댑터는 별도 판매하므로 약간의 비용 부담이 있긴 하다.


이 제품을 한마디로 요약하지만 ‘그냥 일반 외장하드’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연결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사용상의 제약이 적다. ‘어? 외장하드가 하나 필요한데?’라는 이들에게 망설임없이, 편하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라 하겠다. 여기에 자동 백업 기능도 제공한다.

* 참고기사: 변신하는 외장하드 - http://it.donga.com/review/2452/


보다 스타일리쉬하게, 고플렉스 슬림


씨게이트 고플렉스 슬림(GoFlex Slim)은 휴대성이 강조된 외장하드 제품으로 두께와 크기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공식 두께는 9mm. 아이폰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두께가 얇다. 출시했을 당시 일반 외장하드를 다리미로 다리거나, 풍선에 매달아 공중에 띄우는 광고를 발표하는 등, 독특한 방식으로 홍보해 재미를 주기도 했다.


이 제품은 바지 주머니에도 넣고 다닐 정도로 얇고 작기 때문에, 휴대하기 편한 외장하드를 원하는 이들에게 알맞다. 7,200RPM 하드디스크가 탑재되어 있어 성능도 나쁘지 않다. 다만, 제품 용량은 320GB 한가지뿐이니 이 점을 고려해야 하겠다. 한 때 ‘얇은’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맥북에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외장하드로 고플렉스 슬림을 손꼽기도 했다. 얇긴 정말 얇다.


많은 용량이 필요하다면, 고플렉스 데스크


씨게이트 고플렉스 데스크(GoFlex Desk)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는 제품이다. 즉, 휴대하며 사용하는 외장하드 제품이 아니라는 뜻으로 노트북보다는 데스크탑과 잘 어울린다. 이러한 사용 방법에 일부 사용자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다. 어차피 휴대 용도가 아니라면, 데스크탑 안에 추가 하드디스크를 장착해 사용하는 것이 낫지 않냐는 것. 하지만, 고플렉스 데스크는 그 나름의 장점이 있다. 바로 손쉽게 탈착할 수 있다는 점과 제품 안정성 등이다.

고플렉스 데스크는 일반 데스크탑용 하드디스크보다 안정성이 높다. 제품 안정성은 곧 수명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고플렉스 제품의 특징인 파이어와이어800, e-SATA, USB 3.0 등 다양한 연결 인터페이스 방식도 제공한다. 맥 컴퓨터와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윈도 PC와 연결해 사용하다가 맥과 다시 연결해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NTFS 드라이버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기본 제공하는 자동 백업 기능과 암호화 기술은 데이터를 보호해준다.


용량도 크다. 1TB(146,000원), 2TB(157,320원), 3TB(165,000원), 4TB(331,410원)로 더 이상 용량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 시리즈 드라마나 풀HD급 영화 및 동영상 등을 자주 감상하는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또한 쉽게 탈착할 수 있어 다른 PC 또는 노트북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용이하다.


스마트 기기를 위한, 고플렉스 새틀라이트

씨게이트 고플렉스 새틀라이트(GoFlex Satellite)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출시와 같이해 선보인 외장하드 제품이다. 모바일 기기는 내부 저장 용량이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이 제품은 자체적으로 와이파이(Wi-Fi, 무선랜)를 발생해 무선으로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외부 전원이 필요 없는 충전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씨게이트의 발표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감상을 할 때 최대 5시간, 대기 상태로는 최대 25시간 동안 배터리로 작동할 수 있다고 한다. 쉽게 말해, 아이폰으로 고플렉스 새틀라이트에 접속해 저장되어 있는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모바일 기기용 외장하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외장하드는 기존 PC, 노트북 전용 주변기기라는 기존의 개념을 뒤집어 이제는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제품의 의미가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무선으로 연결한다는 점만 다를 뿐, 일반 외장하드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 참고기사: 태블릿PC, 스마트폰용 외장하드 - http://it.donga.com/review/7415/

외장하드의 사용 용도가 다양해짐에 따라 씨게이트는 사용자 타겟에 맞게 제품을 세분화해서 선보이는 전략을 내세웠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각 제품의 특징도 명확해서 선택 기준이 어렵지도 않다. 변하는 시대에 맞춰 외장하드의 모습도 변화시키고 있는 씨게이트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궁금하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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