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는 롤 모델로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끼’와 성실함, 퍼포먼스를 이유로 가수 겸 연기자 이승기와 그룹 투애니원의 씨엘을 꼽았다.
국내 최장수 아이돌 신화의 든든한 지원과 사랑을 독차지하는 걸 그룹이 있다. 순수하다 못해 대책 없이 명랑하고 거침없이 솔직한 4인조 걸 그룹 스텔라(가영, 전율, 민희, 효은)다. 자신들의 소개 또한 남달랐다.
“별나라에서 왔어요.”(전율), “팀에서 엄마를 담당하고 있어요. 잔소리와 비닐봉지 수집이 특기가 돼버렸어요.” (가영), “덜렁이예요. 꼼꼼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늘 혼나요.” (민희), “식사습관이 독특해 별명이 할머니예요. 삶은 달걀을 매일 2개씩 먹지 않으면 힘이 안 나요.” (효은)
리더 가영은 2009년 국악고등학교 재학 당시 KBS2 ‘1박 2일-시청자특집’에 출연해 ‘국악고 얼짱 김연아’로 화제가 됐다. 스텔라는 리더 가영을 중심으로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매력으로 똘똘 뭉친 4명의 멤버로 이뤄졌다.
‘가장 빛나는 별’이라는 뜻의 스텔라는 2011년 ‘로켓걸’로 데뷔했으며 최근 2명의 멤버 교체를 통해 팀을 재정비했다. 기존 멤버 이슬과 조아가 탈퇴하고 밴드부 보컬 출신의 효은과 무용을 전공한 민희가 합류했다.
이어 다른 걸 그룹의 라이벌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로 지난 2월 두 번째 싱글 ‘UFO’를 발표했다. ‘UFO’는 작곡가 김도현이 곡을 쓰고 신화의 에릭이 프로듀싱 했다. 일렉트로닉하우스를 베이스로 신 나는 멜로디와 톡톡 튀는 가사로 흥겨움을 더한다.
스텔라는 컴백과 함께 ‘속바지 논란’에 휩싸였다. 멤버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안무를 소화하다 속바지가 노출된 것.
“선정성 논란은 쿨하게 받아들였어요. 돋보이는 동작이 아닌데 특정 안무 부분의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져 나갔고 결국 속바지 노출 논란이 된 것 같아요.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런 경험 자체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생겼다고 생각해요.” (가영)
스텔라의 팀 콘셉트는 ‘푸근한 여동생’이다. 안무 연습과 기초체력 운동을 하루도 빼놓지 않기에 일부러 다이어트도 하지 않는다는 그들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당찬 성격이었다. 성형 루머와 멤버들을 둘러싼 논란에 마음 아파하기보다는 포커페이스로 일관하며 실력 쌓기에 매진하고 있다. 그들은 악성 댓글에도 태연했다.
“새 멤버들은 겉으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속은 별로였을 거예요. 하지만 이젠 신경 쓰지 않아요.”(가영, 전율), “더 열심히 해서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어요. 그때가 되면 우리의 마음도 알아주실 것이라고 믿어요.” (효은, 민희)
무대 위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노래와 얼굴 표정을 꼽은 스텔라는 매일 같이 거울을 보며 표정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도 스텔라는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실력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향해 부단히 노력 중인 그들은 다른 듯 닮아있었다.
“무대에 섰던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요. 우리를 향한 박수와 함성이 계속 우리를 무대로 부르는 것 같아요. 한 번뿐인 인생, 그 짜릿함을 느끼며 살고 싶어요.” (모두)
그런 그들의 모습을 누구보다 가까이 지켜봐서일까? 선배 그룹 ‘신화’는 스텔라 챙기기에 푹 빠져있다. 스텔라 역시 신화를 ‘아빠’라고 부를 정도로 믿고 따른다.
신화는 최근 있었던 자신들의 14주년 기념 10집 컴백 기자회견에서도 스텔라를 향한 진심어린 조언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진은 ‘UFO’ 뮤직비디오에 우정 출연하며 후배사랑에 앞장섰다. 하루에도 몇 번씩 스텔라 멤버들에게 스마트 폰으로 재미있는 사진과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신화 선배님들은 3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엄청난 체력과 센스로 가득하세요. 너무 멋있어요. 그래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우고 싶어요. 아빠들의 오랜만의 컴백이자 14주년 활동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뒤에서 남모르게 노력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혹시나 더 잘하려는 맘에 떨려서 실수하실까봐 저희가 더 긴장하고 있어요. 아빠들 떨지 마세요. 하하.” (모두)
마지막으로 스텔라의 목표가 궁금했다. 팬들에게 한마디도 부탁했다.
“모든 사람들이 스텔라를 알아주고 사랑해주실 때까지 늘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팬 여러분 늘 곁에서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할게요. 사랑해요.” (민희, 효은)
글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동아닷컴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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