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동아수영 참가

마이클 볼 코치가 동아수영대회 개막 전날인 18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박태환의 런던 올림픽 금메달 계획을 밝히고 있다. 볼 코치는 박태환이 자유형 400m에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은 물론 세계신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금메달을 딴다면 당연히 세계신기록도 세울 것이다.”

마이클 볼 코치(왼쪽)가 18일 울산 남구 문수수영장에서 박태환에게 레이스 운영 세부 사항을 지시하고 있다.울산=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볼 코치는 “박태환의 도전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지난해 말부터 잘 준비하고 있고 향후 두 차례의 전지훈련을 통해 세계기록에 근접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런던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볼 코치는 박태환이 2월 호주 지역대회 자유형 1500m에서 14분47초38을 기록해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14분55초03)을 5년여 만에 깬 것에 한껏 고무돼 있었다. 그만큼 지구력이 좋아졌다. 1500m는 박태환이 너무 힘들어 훈련 및 경기 출전을 꺼리던 종목이라 의미가 크다. 박태환은 볼의 지도에 따라 호주에서 오전과 오후 2시간 30분씩 하루 총 5시간씩 물살을 갈랐고 체력 보강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도 하루 2시간씩 주 5일을 소화하며 달라졌다.
“1500m와 400m는 유사성이 크다. 훈련 방법에서도 1500m가 힘들 것으로 생각하는데 별 차이 없다. 지금부터는 지구력을 유지하면서 스피드를 끌어올려야 한다. 단거리의 강자 마이클 펠프스와 라이언 록티(이상 미국) 정도의 스피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볼 코치는 내심 박태환이 자유형 200m까지 석권하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자주 박태환에게 베이징 올림픽 8관왕 펠프스 얘기를 하며 승부욕을 키워준다. 6월엔 미국 로스앤젤레스나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 출전해 펠프스와 ‘맞짱’을 뜨게 할 계획이다. 어차피 200m에서는 펠프스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상대와 겨뤄 봐야 더 잘 준비할 수 있다.
자유형 400m는 쑨양(중국)과의 싸움으로 보고 있다. 쑨양이 지난해 3분40초29의 아시아기록을 세워 박태환(3분41초53)보다 앞서 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박태환 특유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볼 코치는 “박태환은 서양 선수에 비해 작은 몸에서 엄청난 파워를 내고 효율적으로 수영한다. 또 물을 타는 기술이 좋다. 무엇보다 한번 이겨야겠다고 마음먹은 선수는 꼭 누르고야 마는 근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볼 코치는 “하나하나의 과정에 집중하고 자유형 400m 세계기록(3분40초07)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두면서 자유형 400m가 시작되는 7월 28일을 최종 목표로 나가고 있다. 이번 동아수영대회는 금메달로 가는 과정이다. 몸 컨디션은 최상이지만 아시아신기록은 어렵다. 런던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19일 자유형 400m, 20일 자유형 200m에 출전한다.
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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