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창이냐, 에스티벤 방패냐

입력 2012-05-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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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루이스(왼쪽)-울산 에스티벤. 사진제공|전북 현대 모터스, 울산 현대

맞트레이드 될뻔 한 양팀 MF의 핵
오늘 5개월만에 자존심 건 리턴매치


전북 현대 루이스(31·브라질)와 울산 현대 에스티벤(30·콜롬비아)이 5개월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전북과 울산은 1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12라운드를 치른다. 작년 말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두 팀이 맞붙어 전북이 우승컵을 든 뒤 첫 재대결이다.

관심을 끄는 건 루이스와 에스티벤의 중원전쟁이다.

루이스는 공격형 미드필더, 에스티벤은 수비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90분 내내 격렬하게 맞붙을 수밖에 없다.

둘의 대결을 더 흥미롭게 하는 숨겨진 비화도 있다. 작년 챔프전 직후 루이스와 에스티벤의 맞트레이드가 추진됐었다. 양 측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당시 전북 사령탑이었던 최강희 감독이 챔프전에서 물샐틈없는 수비를 보여준 에스티벤에게 홀딱 반했다. 반대로 울산 김호곤 감독은 공격의 물꼬를 터 줄 공격형 미드필더가 절실했다. 김호곤, 최강희 두 감독이 모두 트레이드에 찬성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러나 막판 결렬됐다. 에스티벤이 “K리그에서는 울산이 아니면 안 된다. K리그 내에서 옮기려면 다른 나라로 이적 하겠다“고 했다. 결국 루이스와 에스티벤은 각각 소속 팀에 남아 2012시즌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작년 루이스는 챔프전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 주역이 됐다. 에스티벤에게도 판정승을 거뒀다. 올해는 둘 중 누가 웃을까.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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