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뮌헨 꺾고 첫 챔스리그 우승…’드록바 동점골’

입력 2012-05-20 10: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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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첼시

첼시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첼시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서 열린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바이에른에 승리를 거뒀다. 첼시는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서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FA컵 우승에 이어 ‘더블’을 달성하게 됐다. 또 2008년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승부차기로 패했던 아픔을 씻어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대회 우승으로 다음 대회 출전권도 확보하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에 그쳤던 첼시는 우승을 해야만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내용은 바이에른 뮌헨이 우위를 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펼쳤다. 점유율 64%-36%, 슈팅수 35-9만 봐도 일방적인 경기였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결정력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공격수들의 문전 앞에서의 실수와 상대 골키퍼 체흐의 신들린 듯한 선방에 막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선제골은 바이에른 뮌헨의 몫이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38분 프랑크 리베리의 크로스를 받은 토마스 뮐러가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는 골처럼 보였다.


하지만 첼시에게는 해결사 드록바가 있었다. 드록바는 후반 43분 코너킥 때 올라온 크로스를 드록바가 헤딩골로 연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랜 시간 첼시에서 활약한 드록바가 결정적인 순간 팀을 위기에서 구한 것.


바이에른 뮌헨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연장 전반 4분 드록바의 파울로 페널티킥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아르옌 로벤의 슛이 체흐의 선방에 걸려 다 잡았던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승부차기도 극적이었다. 첼시는 첫 번째 키커 후안 마타의 슈팅이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에게 막혀 다시 한 번 위기에 몰렸다.


바이에른 뮌헨이 3골을 연속 성공시킨 반면, 첼시는 마타의 실축으로 2-3으로 끌려갔다. 그렇지만 승리의 여신은 첼시를 선택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키커 이비차 올리치의 슈팅이 페트르 체흐의 선방에 막혔고, 첼시는 네번째 키커 애슐리 콜이 침착하게 골을 넣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마지막 키커는 팀의 상징 슈바인슈타이거의. 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고, 첼시의 마지막 키커 드록바는 승패를 가리는 골을 집어 넣어 120이 넘는 혈투를 마무리지었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바이에른 뮌헨은 통산 5회 우승의 문턱에서 눈물을 삼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까지 모두 준우승을 기록, 가장 불운한 팀이 됐다.



동아닷컴 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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