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파업 잠정 중단… 170일 만에 18일 현장 복귀

입력 2012-07-17 15: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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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노조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 D스튜디오에서 파업 중단 관련 총회를 열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MBC 노조 조합원인 기자와 PD 등은 170일 동안 벌인 파업을 중단하고 18일 오전 9시부터 정상 업무에 복귀한다.

17일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일단 완전한 철회는 아니다. 잠정 중단이며 파업 수단을 변경한 것이다. 6개월 동안 업무에서 손을 놓았는데 이제 일상적으로 일을 하면서 (김재철 사장의)퇴진을 압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사측과 단 한 차례 협상도 진행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 같이 결정한 이유에 대해 “170일 동안 할 건 다했다. 이젠 회사로 들어가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8월 새 방송문화진흥원 이사진이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파업 시작과 함께 23주 결방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정상화 여부도 관심거리.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연출자 김태호 PD의 생각을 대신했다.

정 위원장은 “김태호 PD는 노조원으로서 파업에 참여하며 방송을 할 수 없음에 시청자에게 굉장히 미안해했다. 파업 전 찍어 놓은 분량이 있다면 이번 주(21일)부터 방송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총회를 마치고 나오는 김태호 PD 역시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오늘에서야 파업 종결이 결정됐다. 녹화 재개, 런던올림픽 등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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