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e스포츠 효자종목으로 뜬다

입력 2012-08-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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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전략 구사가 가능한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가 한국 e스포츠의 차세대 인기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5월 1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스프링 리그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8000여 명의 e스포츠 팬. 사진제공|라이엇 게임즈

다양한 전략·극전 반전 차세대 종목 부상
두터워진 선수층…내달 서머리그 결승전

‘스타크래프트 떠난 자리, LOL이 채우나.’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가 한국 e스포츠의 효자 종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는 캐릭터를 육성하는 역할수행게임(RPG)에 공성전을 가미한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게임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고 그에 따른 극적 반전까지 가능해 침체에 빠진 한국 e스포츠를 이끌 차세대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 스프링 리그 결승 8000여 팬 모여

‘리그 오브 레전드’의 e스포츠 종목 진출은 이미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2월 개막해 3개월여에 걸쳐 진행한 국내 첫 공식대회인 ‘2012년 리그 오브 레전드 스프링 리그’는 국내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화제였다.

8강전에서 맞붙은 ‘MiG 프로스트’와 ‘나진 e-엠파이어’의 경기는 게임 팬 사이에 ‘e스포츠의 엘 클라시코’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특히 5월19일 열린 결승전에는 8000여 명의 e스포츠 팬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일산 킨텍스에 모였다. 케이블TV 채널 온게임넷의 중계 역시 과거 스타크래프트 경기의 인기에 맞먹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 팀웍과 다양한 전술·두터워진 선수층

‘리그 오브 레전드’가 e스포츠 분야에서 이렇게 돌풍을 일으키는 데는 유저 간 경쟁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게임성이 큰 몫을 했다.

친구들과 함께 팀을 만들고 각자의 포지션을 정해 다른 팀과 경쟁하는 방식은 오프라인 스포츠와 비슷하다. 여기에 100여 개의 챔피언 등 풍성한 콘텐츠가 매력을 더한다.

축구 경기의 역습이나 허를 찌르는 킬 패스 등과 유사한 플레이를 할 수 있고, 플레이 메이커를 연상시키는 ‘리더’의 역할도 눈에 띈다.

각종 대회를 통해 두터워진 선수층이 형성된 것도 e스포츠 종목으로 전망이 밝은 이유 중 하나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종목으로 한 대회는 온게임넷과 나이스게임TV가 함께 진행하는 대회를 포함해 아마추어PC방 토너먼트, 대학생 대상의 챌린지,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등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모습이 2000년대 초반 스타 리그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떠올리게 한다고 입을 모은다.


● 9월8일 서머리그 결승전

‘리그 오브 레전드’는 현재 스프링 리그를 잇는 서머 리그를 진행 중이다. 6월 1일부터 온라인 예선을 치렀고 7월 3일부터 16강 본선이 시작됐다. 국내 프로팀을 비롯해 CLG. EU 등 유명 해외팀들까지 참여했다.

총 상금 1억 5000만원인 서머 리그는 방학과 맞물려 인기를 얻고 있다. e스포츠 팬들은 대회 현장에서 좋아하는 챔피언의 코스프레를 하는 등 새로운 e스포츠 문화를 만들고 있다.

‘섬머 2012’의 결승전은 9월8일 오후 6시부터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다. 결승전 일부 좌석은 지정 좌석제로 운영되며 옥션 티켓 사이트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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