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생 첫 퇴장 선동열…무엇을 노렸나?

입력 2012-09-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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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9월초 4강권 밀려난 롯데전 상황과 비슷
선수단 철수·14분간이나 끈질긴 항의
4강 떠나 물고 늘어지는 근성 자극 의도


KIA 선동열(49) 감독이 프로 첫 퇴장을 당했다.

선 감독은 16일 문학 SK전 8회말 파울 타구 판정을 놓고 박종철 주심에게 어필하다 선수단을 철수시켰고, 퇴장명령을 받았다. 선 감독의 퇴장은 선수시절을 포함해 프로 통틀어 처음이다. 올 시즌 감독 퇴장은 한대화 전 한화 감독과 김시진 넥센 감독에 이어 3번째다.

사실상 KIA의 4강 진입이 멀어진 상황에서 선 감독이 퇴장까지 불사하며 어필한 것은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시즌 중 쌓인 판정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가까운 사례로는 9월 5일 사직 롯데전을 들 수 있다. 7회말 2사 후 박준서의 내야 땅볼 때 육안으로도 아웃이 유력했던 판정이 1루심에 의해 세이프로 바뀌면서 KIA는 2-1로 앞서던 경기를 2-4로 내준 바 있다. KIA는 이날 역전패 후 4강권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상황은 KIA가 3-2로 앞선 8회말 무사 1·2루서 발생했다. SK 이호준이 KIA 홍성민의 초구를 타격했고 공은 3루수 방향으로 흘렀지만, 박 주심은 타구가 이호준의 발에 맞았다고 판단해 파울을 선언했다.

선 감독은 곧장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타구가 발에 맞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이후 그라운드에서 선수단을 철수켰고, 결국 퇴장을 당했다. 오후 7시51분 중단된 경기는 8시5분 재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회는 2009년 6월 29일 “감독이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철수시킬 경우 자동적으로 퇴장을 줄 수 있고, 이후 몰수게임에 대한 판단은 심판 재량에 맡긴다”고 결정했다.

문학|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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