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걸그룹 라니아 음반 프로듀싱

입력 2012-09-21 11: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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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라니아. 사진|DR뮤직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걸그룹 라니아 음반을 프로듀싱하면서 1997년 YG 설립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가수의 프로듀서로 나섰다.

라니아는 작년 미국의 힙합그룹 블랙스트리트의 리더이자 유명 프로듀서인 테디 라일리가 음반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여성그룹. 양현석은 21일 나오는 라니아의 디지털 싱글 ‘스타일’의 음악은 물론 안무, 뮤직비디오, 스타일링까지 모든 것을 총괄했다.

빅뱅과 투애니원을 키워낸 양현석이 지난 15년 동안 지켜온 고집과 규칙을 깨고 YG 소속가수가 아닌 외부 가수 프로듀싱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이유는 오래된 의리와 보은 때문이다.

빅뱅과 투애니원의 성공과 싸이의 미국 진출 등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양현석에게도 제작 초기 매우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양현석은 최근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1996년 처음 제작한 킵식스의 흥행 실패로 파산 위기에 놓여 있던 저에게 다른 기획사 사무실 한 켠의 지하 단칸방을 내준 지인이 있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지인이 바로 현재 라니아가 속한 소속사의 대표.

양현석은 그 도움을 통해 1997년 힙합그룹 지누션으로 재기에 성공했고 이후 원타임과 렉시, 세븐, 빅마마, 휘성, 거미 등을 연속 히트시켰으며, 현재 YG의 대표 그룹이 된 빅뱅과 투애니원의 큰 성공으로 메이저 기획사 반열에 올랐다.

양현석은 “평생 잊지 못할 고마운 지인의 부탁도 있었지만 라니아의 경우 그들의 데뷔곡인 ‘닥터 필 굿’을 처음 접하고 주변 방송 관계자들에게 ‘개성 있는 신인 여성그룹이 나왔다’고 추천했을 만큼 인상 깊었다”며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나에게 힘이 되어주셨던 지인과 가능성 있는 신인그룹에게 나의 자그마한 도움이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양현석이 진두지휘한 라니아의 신곡 ‘스타일’은 YG 전속 프로듀서인 최필강과 타블로의 공동 작품이며 21일 낮 12시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된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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