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혼전임신 며느리,색(色)쓰면 안돼”

입력 2012-09-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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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스타들이 방송에서 남편, 아내, 며느리에 대해 지나친 내용을 언급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진은 며느리와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원주(위)와 이경애.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色 쓰는 며느리”…스타 가족 프로 폭로전
전원주 ‘여유만만’서 며느리 흉 눈살
이경애는 ‘자기야’서 남편 외도 공개
윤기원은 “아내 친구가 과거 내 여친”
선 넘은 입담들…가족들 악플 후유증

“스타의 가족들이 위험하다.”

최근 스타의 가족들이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주요 게스트로 출연하며 입담을 과시하는 가운데 아슬아슬한 폭로전이 이어지며 적지 않은 부작용이 일고 있다.

현재 SBS ‘자기야’와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는 스타와 배우자, 어린 자녀들이 고정 출연 중이다. SBS ‘좋은아침’과 KBS 2TV ‘여유만만’ 등 아침 토크 프로그램에서도 스타의 가족 이야기는 단골 소재다.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에도 10여개 팀의 연예인 가족이 참가 중이다. 그만큼 시청자는 TV 속 화려하게만 보이는 스타들의 사생활을 비롯해 공개되지 않은 가족 이야기에 큰 관심을 갖는다는 방증이다. 화제성과 시청률을 우선시하는 제작진 입장에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다. 하지만 갈수록 폭로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쏟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방송된 ‘여유만만’에서 전원주는 며느리와 함께 출연해 고부갈등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전원주는 방송에서 “혼전 임신으로 아들과 결혼한 며느리가 미웠다. 여자가 지나치게 색(色)을 쓰면 안 된다”는 등 거침없는 발언으로 며느리를 당황케 했다. 또 최근에는 이수나, 이혜정 등 출연진이 털어놓은 며느리와 시댁에 대한 불만도 시청자의 공감을 얻기보다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자기야’에서 쏟아지는 부부 사이의 폭로전은 아슬아슬하기까지 하다. 이경애는 여자 문제로 과거 남편과 법정까지 갈 뻔한 사연을 공개했고, 윤기원은 과거 여자친구들이 아내의 친구라는 얘기를 서슴없이 털어놓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무분별한 폭로의 후유증이 방송 후에도 계속된다는 점이다. 특히 방송 생리에 익숙하지 않은 스타 가족들의 사생활이 낱낱이 파헤쳐지면서 대중의 비난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방송 출연 후 쏟아지는 악성 댓글에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득보다는 실이 많아 수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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