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대왕의 꿈’ 선주아 “공주 역할 준 감독님, 그저 감사할 따름”

입력 2012-10-19 14: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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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선주아.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선주아(21)는 이제 갓 데뷔한 신인 배우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잡지 모델로 활동했던 선주아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다.

2011년 영화 ‘써니’에 단역으로 출연한 선주아는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어린 선덕여왕 ‘덕만’ 역으로 출연하며 빛을 발했다. “자신의 첫 작품이 정통 사극이라 부담이 컸다”는 선주아는 걱정과 달리 카리스마 넘치고 지혜로운 모습의 ‘덕만’을 잘 표현해냈다. 선주아는 8회 정도 출연한 후 박주미와 바통터치를 했다.

선주아는 “드라마가 나가고 첫 모니터링을 했을 때 많이 울었다. 내 모습에 실망했다. 내 연기를 점수로 표현한다면 45점? 사실 0점을 주고 싶은데, 그래도 촬영이 계속되면서 조금씩 나아진 것 같다는 생각에 45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왕의 꿈’의 촬영을 마친 선주아는 영화 ‘명왕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명왕성’은 사학명문고에서 벌어진 사건을 통해 대한민국의 교육문제를 충격적으로 다룬 학원 스릴러물이다. ‘대왕의 꿈’을 시작으로 점차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배우 선주아를 만났다.


▶ “첫 작품, 정통 사극이라 부담 컸다”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어린 선덕여왕 ‘덕만’ 역으로 출연한다, 그동안 단역으로 출연하다가 비중이 큰 캐릭터를 만났다. 소감이 어떤가.

“단역이 아닌 배역은 이번 드라마가 첫 작품이다. 생각보다 비중이 큰 역할을 맡게 돼서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컸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촬영해 처음에는 굉장히 많이 혼났다. 떨리고 긴장돼서 준비했던 연기가 잘 안나오더라.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적응이 됐다.”

- ‘대왕의 꿈’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이번 드라마 만큼은 무조건 합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왕의 꿈’의 오디션을 본 뒤 연락이 없어 떨어진 줄 알았다. 그런데 몇 달 후에 다시 오디션을 보자고 연락이 왔다.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디션을 볼 때 태권도도 하고 노래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다. 오디션 후 감독님이 공주 역할을 맡겨주시더라.”

선주아.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정통 사극에 나 같은 신인을 캐스팅 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믿고 맡겨준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드라마 촬영 초반에 적응을 못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

-현장에서 NG를 많이 냈을 거 같은데.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잠꼬대도 사극 대사로 했다. 또 화장실에 갈 때도 대본을 들고 들어가 대사를 외우곤 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니까 말이 안나오더라. 그래서 혼도 많이 났다. 초반에는 NG를 많이 냈다. 극 중 선덕여왕이라는 캐릭터가 똑 부러지는 성격의 소유자라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독설을 많이 하는데, 그게 좀 힘들었다. 첫 모니터를 끝내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후반 촬영 때는 NG를 적게 냈던 것 같다.”

-사극이 또 들어오면 출연할 의향이 있는지.

“이번에 ‘대왕의 꿈’을 촬영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내가 정통 사극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나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도전해 보고 싶다.”


▶ “내 연기 점수는 45점”

-이번 사극에서 본인의 연기에 점수를 준다면?

“45점? (웃음) 50점은 너무 많은 것 같고, 솔직히 말하면 0점이다. 내가 봐도 너무 답답하고 내가 준비했던 감정을 100% 다 못 보여줬다는 게 제일 속 상하다. 점점 발전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준 것 같다.”

-영화 ‘써니’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써니’ 때는 단역이었다. 비중이 크지 않았다. 내가 클로즈업을 받고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은 것은 ‘대왕의 꿈’이 처음이다.”

-원래 연기자가 꿈이었나.

“예전에는 그냥 막연하게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증명사진을 스캔해서 잡지사에 보냈는데, 그때 발탁이 돼서 잡지 모델로 활동하다가 점차 연기자의 꿈을 키우게 됐다.”

배우 선주아.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영화 ‘명왕성’, 사랑받는 캐릭터라 기대된다”


- 영화 ‘명왕성’에 캐스팅 됐다. 조성하, 성준, 김꽃비와 호흡을 맞춘다고.

“이번 영화도 오디션을 봤다. 여자 감독님이라서 대화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감독님 말로는 나를 처음 보자마자 이미지가 딱 떠올랐다고 하더라. 사랑을 받는 캐릭터라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인가.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서 1% 안에 드는 멤버들이 있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들 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매력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남자 주인공이 내 매력에 푹 빠진, 그런 사랑받는 캐릭터이다.”


▶ “존경하는 배우는 전도연 선배님”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배우는?

“전도연 선배님을 존경한다. 정말 연기도 잘하시고, 얼굴도 예뻐서 부럽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부럽다. 스타성이 빛나는 사람 같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선 내 연기에 만족하고 관객들도 그 매력에 빠져들 수 있는 그런 스펀지 같은 매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하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웃음)”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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