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 나가는 女스타들은 등산화 신는다

입력 2012-10-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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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도어 브랜드 ‘별들의 전쟁’

광고계 블루오션…마케팅 경쟁 후끈
이민정·윤아·고아라 등 스타들 집결
올해 10여개 신규 브랜드 론칭 ‘빅뱅’

인기 여자스타들이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로 몰리고 있다.

화장품과 가전제품 광고가 톱모델로 인정받는 지름길이던 분위기는 옛 말이 됐다. 광고계 ‘대세’는 아웃도어 브랜드다.

시장을 빠르게 넓히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인기 여자스타들을 모델로 발탁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한효주 이민정 하지원 윤아 수지 강소라 고아라까지 광고계에서 인정받는 스타들이 대거 집결했다. 이들은 아웃도어 광고에서 화려하게 꾸민 ‘CF요정’ 이미지 대신 자연을 배경으로 자연스러운 멋을 강조해 색다른 느낌을 풍긴다.

최근 수지와 고아라는 각각 빈폴 아웃도어와 밀레의 모델로 발탁됐다. 그동안 줄곧 남자스타들이 맡아온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에 이제는 아이돌 스타까지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이들보다 먼저 윤아와 강소라 역시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이다.

광고계 ‘톱모델’로 꼽히는 한효주와 이민정은 여자스타들 가운데 가장 먼저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을 꿰찬 주인공. 두 사람은 각각 히말라야와 뉴질랜드 설원에서 촬영한 웅장한 광고로 시선을 끌고 있다.

이처럼 여자스타들이 아웃도어 모델로 나서는 이유는 후발주자로 나선 신규 브랜드들이 펼치는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과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아웃도어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면서 광고 수요 역시 높아 스타 입장에서도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광고계 한 관계자는 “올해만 빈폴, 노스케이프 등 10여 개 신규 브랜드가 론칭하는 등 아웃도어 시장이 굉장히 커진 상태”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최선책은 톱스타를 기용한 광고 전략이라 당분간 스타 마케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켠에서는 톱스타들의 높은 ‘몸값’이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들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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