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흥미 없었던 아스널-QPR의 런던 더비

입력 2012-10-28 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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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1)이 빠진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또다시 패했다. QPR은 27일(한국시간)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0-1로 졌다. QPR은 3무6패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지난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했던 박지성은 무릎에 이상이 생겨 올 시즌 처음으로 교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루했던 런던 더비

박지성이 이끄는 QPR과 아스널의 런던 더비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큰 관심거리였다. 아스널을 상대로 통산 5골을 넣는 등 강한 모습을 선보였던 박지성에 대한 기대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큰 볼거리 없이 끝났다. 박지성은 결장했고, 경기내용 역시 좋지 않았다. 시원한 득점 장면도 없었다. 아스널은 승점 3을 챙겼지만 최하위 팀을 상대로 개운하지 못한 승리였고, QPR 역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에서는 교체선수를 포함해 이날 경기에 뛴 28명의 선수 중 단 4명에게만 평균 이상의 활약인 7점을 부여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미진한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슈팅수와 점유율 등 기록에서 아스널이 압도했지만 빅 클럽다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좌우 간격을 좁히고 두껍게 늘어선 QPR의 수비라인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득점 장면 역시 QPR의 중앙수비수 음비아가 퇴장당한 후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힘겹게 만들어냈다. 그나마 QPR의 골키퍼 훌리우 세자르가 보여준 선방 쇼가 이 경기의 유일한 볼거리였다.


●QPR 부진은 언제까지

QPR 역시 답답한 모습이었다. 미드필더들은 무리한 드리블로 흐름을 끊었고, 공간을 찾아가는 선수들에게 원활한 패스를 공급하지 못했다. 수비적으로 잔뜩 웅크린 탓에 공격수들은 고립됐고, 몇 차례 찬스에서도 정교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측면 미드필더들까지 수비적으로 배치한 오밀조밀한 수비라인은 쉽게 찬스를 내주지 않았지만, 공격으로의 전환은 매끄럽지 못했다.

더욱이 이날 경기에서 핵심선수로 활약하던 중앙수비수 음비아마저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 당했다. 앞으로 레딩, 스토크시티, 사우스햄턴 등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지만, 박지성의 컨디션 난조와 음비아의 징계 결장으로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어두운 얼굴의 마크 휴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3가지 질문에만 짧게 답변을 하고 급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런던(영국) | 이지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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