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박스] 비올라 선율에 담아낸 일상의 서정 外

입력 2012-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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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음반|비올라 선율에 담아낸 일상의 서정
Viola sings-가영|루비스폴카


클래식 연주자지만 두 장의 탱고음반을 발표하는 등 크로스오버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가영이 처음으로 자작곡을 모은 음반 ‘Viola sings’(비올라 노래하다)를 내놨다.

바이올린이나 첼로에 비해 단독으로 접하기 어려운 비올라의 음색과 음역에 맞게 작곡, 연주한 음반이다. 클래식 소품의 성격이 강한 서정적인 곡들로 가득하다.

가영은 “일상에서 느낀 소소한 감정들을 편안하게 앨범 속에 담고 싶었다. 한 곡 한 곡 쓰는 과정이 쉼과 같았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A walk with you’(그대와 걷는 길)를 비롯해 ‘내 마음 봄날 아침과 같아’, ‘향수’, ‘사라진 나무’ 등 12곡이 담겨 있다.



■ 새책|전방위 예술가의 실험적 판타지 백미
코-사랑의 시작을 위한 서른아홉 개의 판타지
이제하 지음|달봄

소설가, 시인, 음악가, 화가 등 전방위 예술활동을 하는 이제하가 등단 56주년을 맞아 소설집을 출간했다.

아직 세상에 내놓은 적이 없는 새로운 소설과 함께 작가가 골몰하고 천착해 온 주제의 대표작들을 다듬어 수록했다. 직접 그린 그림을 덧붙여 이제하 작품세계의 백미를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우둔한 곰에게 마음을 전해 우체국에 보내고, 10년 전 죽은 아내와 호텔에서 하룻밤 묵기도 한다.

인간군상의 비루한 삶 속에서 작가 고유의 단단한 필력과 깊은 통찰이 느껴지는 작품집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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