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세계 시장 노린다

입력 2012-11-07 10: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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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 기업, 어디일까?

국내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액세서리로 잘 알려진 업체는 벨킨, 인케이스 등이 있지만, 사실 이 제조사들은 해외 기업이다. 반면 국내 기업의 경우, 얼른 떠오르는 업체가 없다.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자. 지금의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은 스마트폰 출시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그 이전에도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이 있긴 했지만, 지금처럼 규모가 크지 않았다.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의 성장을 이끈 주요 제품은 스마트폰 중에서도 아이폰이다. 아이폰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제품이다. 국내에는 지난 2009년 출시됐기 때문에, 자연스레 국내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은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아이폰 액세서리를 필두로 해외 액세서리 제조사가 국내 시장을 선점했고, 국내 액세서리 제조사는 후발 주자에 그쳤다.



그랬던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토종 국내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사인 겟엠이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브랜드 '아이루'의 세계화 전략을 소개한 것. 겟엠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선점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겟엠은 국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통망을 넓히고,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겟엠의 제품들은 국내 대형할인마트, 애플 스토어, 이동통신사, 대형서점, 일반매장 등에 유통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먼저 선보이는 스마트 기기(아이폰, 아이패드 등) 출시 소식을 빠르게 접하고, 경쟁 업체보다 더 빨리 해당 제품의 액세서리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한다. 실제로 현재 아이패드 미니 케이스를 출시한 업체는 겟엠을 비롯해 몇 되지 않는다.



겟엠은 국내 시장을 선점한 다음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거대 시장인 북남미, 유럽, 일본, 중국을 노리고 있다. 현재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제품을 출시했으나, 그 외 국가에는 발을 넓히지 못한 상태다.



겟엠의 해외 진출 전략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색상(Color)'을 통한 마케팅이다.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출시해 '아이루는 색상이 돋보이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두 번째는 'made in Korea'다. 제품의 품질을 높여 저가 중국산 액세서리에 대항하겠다는 것. 또한, 한류 열풍으로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해외의 젊은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3단계 제품 라인업'이다. 스마트 기기별로 '프리미엄'. '베이직', '심플' 등 (가격과 품질이 다른) 세 종류의 제품을 내놓아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현재 모바일 액세서리 업계는 포화 상태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때문에, 국내 액세서리 제조사가 기자 간담회를 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스마트폰 열풍 이후로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겟엠은 2009년부터 아이루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모바일 액세서리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10개국에 진출했으며, 2012년 2배 성장했다. 다가오는 2013년 매출 1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선언한 토종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사 겟엠의 앞날이 기대된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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